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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작성자소향 강은혜|작성시간26.02.15|조회수257 목록 댓글 0

상사화/ 강은혜 

붉은 입술 붉은 눈물
붉은 손으로 붉은 태양을 잡는다

잡힌 태양은 꽃입슬에 머물며
한몸이 된다

그리고
석양이 질때 떠났다

밤새 기다림은
붉은 꿈을 토했다

붉은 꿈은
잎이 없는 꽃대하나 세웠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한송이 꽃 피워놓고 떠났다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불갑산 상사화 강은혜

상사화/ 강은혜 


임이시여 이 붉은 입술 그리고 
꽃단장하고 먼저 가서 기다리라 
하고 어찌 아직 안 오십니까 

지나가는 나비도 
지나가는 바람도 다 싫소 
오직 임만 기다리다 이제 지쳐서 
한 잎 한 잎 꽃잎이 떨어져 시들어갑니다 

서산으로 해가 허리를 굽힙니다 
해가 산을 넘기 전에 오소서 
아니면 나도 갑니다 석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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