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과실주, 곡주등 지금도 약주(ruou thuoc-여기서 thouc는 약이라는 뜻), 혹은 전통주를 집에서 담아먹는 가정이 많다.특히 민간에서는 간 궤양 치료에 약주를 쓰는 방법이 일반화 되어 있는 등 약술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 또한 시중에 많은 약주들이 제품화 되어 나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약주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알코올은 그 특성상 삼투압 속도가 매우 빨라 보약재료의 유효성분들을 쉽게 녹일 수 있기때문에 혈중으로 흡수시키는데 용이하다.
베트남 전통주중에 가장 인기있는 술은 단연 빈딘성 특산품인 버우다와 롱안성의 고댕주 이다. 버우다는 이 지역 천연수를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술에 약한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무리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한다. 고댕주는 이지역에서만 나는 독특한 쌀을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인지 그 맛과 향이 기가막히게 좋다. 이 두가지 술은 남부 메콩델타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이다.
1. 넵머이(Nep Moi)- 증류식 보드카
이 술은 증류방식으로 만든 술이다. 주재료는 찹쌀이고 알코올 도수는 29도와 40도 두가지이다. 언더락이라 부르는 얼음을 타서 희석시켜 먹는 방법과 사이다류를 섞고 라임을 짜서 얼음을 넣고 희석시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물론 스트레이트도 좋다. 목에서 넘어가는 맛이 마치 중국의 고량주 넘기는 맛과 비슷하다. 고량주가 특유의 향이 특징이라면, 이 넵머이도 뒤지지 않는다. 술 그 자체에서는 그 향이 그리 느껴지지는 않지만 입에들어가면 구수한 누룽지 맛과 감칠 맛이 난다. 끝맛이 좋아서 (누룽지 맛 사탕의 맛과 거의 유사) 연거푸 마실 우려가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고, 담백한 요리와 신선한 야채, 많이 달지않은 과일등과 잘 어울리는 술이다.
2. 르우투옥(Ruou-Thuoc)-약주
베트남 고전의학에서도 일찌기 약주의 효능이 소개된 바있어 민간에서 술을 하나의 약으로 취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소화를 촉진하고 신기를 돋우며 정신을 맑게해주는 등 그 효과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약시장을 방문하면 길 어귀부터 해마(haima), 도마뱀(tac ke)주, 전갈(bo cap)주 등 각종 약주대가 진열대 마다 가득하다
1) 르우딱깨(Ruou tac ke)-도마뱀주:천식기침등 폐질환이나 호흡기 질환환자에게좋다. 성욕을 촉진하는 성분도 있다.
2)르우랑(Ruou ran)-뱀주: 손에 땀이 찰 때, 허리통증 등에 특효, 그 밖에 몸에 열이 있는 사람은 금물이다.
3. 르우방(Ruou vang)-포도주
르우방은 프구억(phu quoc)과 달랏(dalat)이 유명하다. 농도는 8-18도 정도 노화방지, 치매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루 반잔 정도를 꾸준히 마시면 면역력이 증가되어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 덕에 심장병과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도 있다. 특히 베트남 산 포도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위산과 소화액분비를 촉진한다.
4. 르우껑(Ruou can)
르우껑이란 북서부 의 서부 고원 지대 등지에서 사는 소수 민족들이 즐기는 술을 말한다. 므응족 촌장의 말에 의하면 그 제조법은 일급 비밀로 이 술을 담글때 아녀자들은 근처에 가지도 못한다. 최소한 30일 이상을 밀봉하여 숙성 시킴. 므엉(Muong)족의 특산물인 르우껑은 찹쌀을 주원료로 각종 약초, 효모등을 섞어 만드는데 구정 등 축제일에 둘러앉아 "훠이훠이"를 외치며 마시는데 대나무 빨대를 이용하여 술이 들어있는 항아리에 여러개의 빨대를 집어넣고 하나씩 골라 입심으로 당기어 빨아 마신다.넵머이가 증류식 술이라면 이 빨대술은 일반 곡주로 물을 계속 부으면 즉시 숙성돼 나오는 마술의 술이기도 하다.
5. 르우넵탄(Ruou nep than)-곡주
이 술을 마시면 피가 맑아지고, 피부가 깨끗해진다 해서 예로부터 베트남 여성들도 자주 즐기던 전통주이다.
제조법
먼저 찹쌀을 찐다-효모를 잘 섞는다-3일 후 흰색 소주를 붓는다-100일동안 숙성한다-엑기스를 짜낸다- 넵탄주 완성 후 즐겁게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