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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이 바로 인간이다 - 진화심리학

작성자우듬지|작성시간11.04.05|조회수121 목록 댓글 0

본성이 바로 인간이다 - 진화심리학

 

우리의 생각, 기분, 행동은 인간 본성과 개개인의 경험과 각자의 독특한 환경이 낳는 결과물이다. 또한 수백만 년 전에 살던 우리 조상에게 일어난 일들 때문에 생기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즉 인간의 본성은 조상들의 축적적 경험의 산물이기에, 오늘날도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란 보편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 기분 행동은 공통적이다. 다양한 사회들은 언뜻 보면 커다란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새로운 과학이다. 현대 진화심리학은 1992년 <적응하는 마음: 진화심리학과 문화의 세대The Adapted Mind>가 출간되면서 부터다. 진화심리학에 근거한 논의는 두 가지 심각한 사고의 오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가지 오류는 자연주의적 오류와 도덕주의적 오류다. 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는 무어(George Edward Moore)가 창안한 개념으로 현상에서 당위로의 비약에서 비롯되며, 자연스러운 것이 곧 좋은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다. 즉 현상이 곧 당위인 것이다.

도덕주의적 오류(moralistic fallacy)는 데이비스(Bernard Davis)가 창안한 것으로, 자연주의적 오류와는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오류는 당위에서 현상으로 비약하는 데서 비롯되며, 사물의 바람직한 모습은 바로 사물이 존재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즉 당위가 현상인 것이다. 이는 곧 좋은 것이 곧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사고의 오류이며, 진화심리학의 발전을 저해한다.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사람은 자연주의적 오류에, 진보에 속하는 사람은 도덕주의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수많은 고정관념은 통계적 근거가 있고 따라서 평균적으로 진실일 가능성이 있는 경험적 일반화의 결과다. 고정관념은 행동처방이 아니라 경험적 세계에 대한 관찰일 뿐이다. 경험적 관찰에 근거해서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추측해서는 안 된다. 고정관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집단의 일반적 성향과 어떻게 행동하는 경향에 있는가에 있지, 그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가 아니다. 다시 말해 과학에는 ‘당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진화생물학을 인간 행동에 응용하는 학문이다. 진화심리학의 특징은 다음 네 가지 원칙으로 요약된다. 표준사회과학모델(Standard Social Science Model, SSSM)의 원칙과는 대조를 이룬다.

*표준사회과학 모델

1. 인간은 동물에서 예외적 존재다

2. 인간의 정신과 두되는 진화과정에서도 예외적이다.

3. 인간 본성은 백지상태(tabula rasa)다.

4. 인간 행동은 환경과 사회화의 산물이다.

*진화심리학 모델

1. 사람은 동물이다.

2. 인간의 정신과 두뇌는 적응기제에 따라 발달했다.

3. 인간의 본성은 타고난다.

4. 인간의 행동은 환경과 본성이 낳는 산물이다.

“인간 본성의 ‘서판(tabula)은 한 번도 비어 있었던(rasa) 적이 없으며, 우리는 이제야 그것을 읽는 중이다.”(윌리엄 D. 해밀턴) 즉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프리카 사바나(Savanna,열대초원) 등지에서 수렵채취민 생활을 하면서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왔다. 친족 관계의 수렵채취민 150명이 작은 무리로 모여 환경에 적응한 것이다. 1만 년 전 ,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류의 선조는 비로소 농경과 축산을 통해 식량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거의 모든 것은 지난 1만 년 사이에 생겨났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1 만 년도 더 전에 우리 조상이 지녔던 것과 똑같은 진화된 심리적 기제를 아직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사바나 원칙(Savanna Principle)이라는 명제를 탄생시킨다. 사바나 원칙은 “인간의 두뇌는 인류 초창기 환경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체와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경이로운 발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간은 타고나기를 일부일처주의가 아니라 일부다처주의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현재도 이혼과 재혼을 거치면서 다수의 아내를 얻는 ‘연속적 일부다처주의’가 다양하게 실현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대다수 여자는 일부다처제를 통해 이득을 보는 반면, 대다수 남자는 반대로 일부일처제로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전통적인 사회를 포괄적으로 조사한 결과, 그중 83.4%가 일부다처제를, 16.1%가 일부일처제를, 0.47%가 일처다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조상이 일부다처제를 실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남녀 또는 암수 간의 크기 불균형을 보면 그렇다. 일부다처제 성향이 강할수록 크기의 불균형은 커지는데 일부다처제를 이루는 고릴라의 경우 , 수컷은 암컷에 비해 키 1.3배, 몸무게 2배다. 인간도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크고 몸무게는 1.2배 정도 더 나간다.

여자들이 일부다처제로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남자들 간의 자산 불평등 때문이다. 이 말은 부유한 남자의 자산을 절반 아니면 4/1, 10/1을 가지는 것이 가난한 남자의 모든 것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일부다처제 사회에서도 대다수 평범한 남자들은 아내를 한 명도 구하지 못하거나 운이 좋아 한 명 얻는다는 의미이며,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덜 매력적인 아내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남자들은 일부일처제로 이득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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