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랑이 쑥을 사들고 와선 쑥국을 끓여달라고 하더라구요.
쑥국은 먹어본 기억이 없었는데, 문득 엄마가 시원하고 맛있게 끓여준 조개탕이 생각났습니다.
바지락을 사오라고 주문하고는 쑥을 넣고 맛있게 되길 기대했는데....
ㅡ.,ㅡ
맛이 살짝 씁쓸...하더라구요. 왜 이럴까... 아.. 이쑥은 좀 쓴건가보다. 했는데
두번째 끓였더니 아니.. 국물색이 수박색보다도 더 진한 초록색이 되버리는게 아닙니까.
정말 딱 먹기 싫은 독을 넣은듯한 색이었어요... 입맛을 마구 떨어뜨리는..
이상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조개탕엔 쑥갓을 넣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내가 어찌나 바보같던지--
결국 쑥넣은 조개국은 나홀로 단한번의 식사후 모두 하수구로 직행해버렸는데..
다음엔 정말 맛있는 쑥국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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