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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귀부의 모양은 왜 거북이인가? - 용생구자

작성자푸른날개|작성시간10.08.09|조회수166 목록 댓글 0

음력 5월 13일은 용이 새끼를 낳은 날.

이날을 죽취일竹醉日이라 부른다. 이날 대나무를 심거나 옮긴다고 한다. 이 날은 대나무가 취해 있어서 잘라내도 아픈 줄 모르고 어미 곁을 떠나도 슬픈 줄을 모른다고 한다. 이날 대나무를 심으면 무성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죽취일을 잔치로 즐기던 것을 1920년 일제가 강제로 금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에 의해 폐지되었던 이 죽취일 행사를 죽취일 [축제]라 부르는 일제 잔재는 어찌 해야 좋을까? 우리나라에는 [축제]라는 게 없었는데... 이제 그냥 우리말 된 걸로, 그냥 Festival의 번역어 정도로 넘어가 줘야 하나?)

이날에만 용이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죽순의 다른 이름을 용손龍孫이라 부른다 하여 이런 전설이 생겼다고 한다.

용은 아홉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용이란 것이 본래 상상의 동물인데 어찌 아들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상상으로 용을 만드는 사람의 재주가 용의 아들은 왜 못 만들겠는가?

용이란 것이 본래 어느 부족의 토템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데 이것이 중국 전역으로 퍼져 중국인 전체의 토템이 된 것이고 (아마도 용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통일을 한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여러 부족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부족의 토템을 섞어서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용이란 여러가지 짐승의 합성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늘아래 땅 위에 오직 유일한 존재인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는 권위의 상징이 된 것인데, 건축가들이 건축물을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상상의 동물인 신수(神獸)를 만들게 되었으니 그것이 이름하여 용의 아홉 아들이다.

이러한 용의 아들들은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는데, 건축물인 지붕, 대문, 축대, 감옥 등과 건축 소품인 종, 향로, 비석, 정(鼎) 등에 사용되고 소지품인 칼에도 새겨져 있다.

이러한 것을 사용하는 목적은 건축미를 높이기 위해서이겠지만, 건축물의 품위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한 것 같다.



첫째는 비희贔屭.
다른 이름은 [구부龜趺], [패하霸下], [전하填下]라고 한다. 모양이 거북과 비슷한데 이빨이 있다.

비는 큰 거북이고 희는 힘쓰는 모양이라는 뜻이니 "힘을 쓰는 큰 거북"이란 뜻이다.

힘이 세고 무거운 것을 짊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등 위에 무거운 것을 지고 있어서 석비 아래 있는 거북이 형상이 이것이라 한다.

거북은 수명이 기니 영원과 길상(吉祥)을 상징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것을 만지면 복이 온다고 한다.



둘째는 치문螭吻.
또는 [치미鴟尾], [치문鴟吻]이라고 부른다. 치는 '솔개'를 의미하며 문은 '입술'을 뜻하니, "솔개처럼 잘 보고 무엇이든 잘 삼키는 입'이란 뜻인 것 같다.

무엇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무엇을 바라보면서 삼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황궁이나 절 건물의 양쪽 끝에 위치하여 화재를 누르고 재앙을 피하는 역할을 하는데, 궁전 지붕 위에 새겨놓으면 화재를 진압한다고 한다.




셋째는 포뢰蒲牢.
고래를 보면 무서워 큰소리로 울기 때문에 종두에 만들어놓는다. 종소리가 더 멀리 전해지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종을 치는 당撞은 고래 모양으로 하면 종소리가 더 커진다고 한다. 에밀레 종 위에 있는 놈이다. (그걸 [용뉴]라고 부른다.)



넷째는 폐안狴犴.

폐는 '감옥'을 말하고, 안은 '들개'를 말하니 '감옥을 지키는 들개'를 뜻한다.
정의를 지키는 것을 좋아하며 옥의 소송을 맡기도 하는데 호랑이를 닮았다. 감옥 문이나 관아 정당의 양측 면에 그 형상이 있다.

감옥의 위엄을 더하고 범죄자들이 경외심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다섯째는 도철饕餮.
도는 '탐하다.'는 뜻이고, 철은 '음식을 탐한다.'는 의미이니, '음식을 과도하게 탐한다.'는 뜻이 된다.

모양은 늑대를 닮았고, 악수(惡獸)로 불린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해 솥뚜껑이나 제기에 그려 놓는단다. 종(鐘)이나 정(鼎)에 무늬를 새겨넣어 탐욕을 경계하게 한다.

귀면와에 새겨진 것이 도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붉은악마가 상징으로 쓰는 문양이 치우문이라고 말하지만 치우는 절대 아니다. 도철문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여섯째는 공복蚣蝮.
물에서만 왕이어서 물밖에 나가면 개미에게도 놀림을 받는다고 한다.

우수를 배수하는 책임을 맡았으며, 축대 또는 다리에 위치하며 배수구로도 사용된다.


[스펀지]에 나와서 유명해진 경복궁의 공복. [스펀지]에서는 해태라고 나왔다.



일곱째는 애자睚眦.
애와 자는 모두 '눈초리'를 뜻하니 '노한 눈으로 본다.'는 말이다.

용의 머리에 승냥이 머리를 가지고 있다. 성격이 강폭하여 죽이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한 끼 밥을 먹으면 그 덕을 반드시 보답하여야 하고, 눈흘김을 당하면 반드시 보복을 하여야 한다."

"보복을 함에 있어서는 피를 묻히고 살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도배(刀环:뭔지 모르겠음. 칼손잡이 위의 둥근 부분을 가리키는 듯.)나 검병(칼손잡이)에 새겨진다. 권위를 나타내고 힘과 용기를 북돋운다.

여덟째는 산예狻猊.
산과 예는 모두 '사자'라는 뜻이니 '사자'를 의미한다.

산예는 사자의 별명이며 또한 사자를 닮았다. 이 사자는 능히 호랑이와 표범을 잡아먹고 모습이 헌앙하며 불교가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온 동물이다.

석가모니를 겁없는 사자에 비유하여, 사람들은 부처의 대좌나 향로의 다리에 새겨놓는다. 즉 석가모니의 상징인 셈.

연기를 좋아하고 후광이 밝아 향로 위에 조각한다. 앉아있기를 좋아한다.

 



아홉째는 초도椒图.
입을 닫아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문을 지키는 신수로 사용한다.

구슬을 머금고 있는 모양으로 만든다.

얼굴이 지독하게 흉하게 생긴 것이 마치 '후추나무'와 같이 맵게 생겼다고 비유하여 "초도"라고 하는 것 같다.

이들 아홉마리 용 중 한마리만 하늘로 날아오른다고 한다. 그것을 항룡亢龍이라 부른다.

이와는 다른 용생구자설도 있다.

1. 수우囚牛 : 형상은 비늘과 뿔이 있으며 황색의 작은 용과 같다. 음악을 좋아하여 거문고 머리에 웅크리고 있다. 한족의 호금에는 올라가지 않고 이족의 월금, 백족의 삼현금, 장족의 일사악 위에만 있다.

2. 애자睚眦

3. 조풍嘲风 : 위험한 곳을 좋아하며 전각위에서 달리는 짐승 형상을 하고 있다.



4. 포뢰蒲牢

5. 산예狻猊

6. 비희贔屭

7. 폐안狴犴

8. 부희負屭 : 몸은 용과 유사하다. 글을 좋아하여 석비 머리에 웅크리고 있기를 좋아한다.


9. 치문螭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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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울산문화유적답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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