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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이야기

전통 무술 수련의 목적

작성자별노마모죽사|작성시간08.03.22|조회수170 목록 댓글 5

사랑하는 삼선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바쁜 일정 덕분에 좀 더 자주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대면하지 못함이 많이 안타깝군요.

오늘은 약간의 안정감을 가진 하루라 이렇게 인사드려 봅니다.

 

저도 어느덧 전통 중화무술에 입문한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스승의 독특한 삶의 방식 때문에 한번도 조용할 날 없었던 시절이였습니다.

허나, 그 화려한 행적 덕분에 참으로 많은 눈을 떴음을 오늘에야 감사해 봅니다.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수련이 오늘에 와서는 전 중국을 탐방하며 무술을 연구하게 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회고해 보면 참으로 많은 경험이 있었고, 많은 무술가, 무술을 접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국 무술인이라면 누구나가 궁금하게 생각하던 단순한 질문에서 부터, 인간 본연이 몸부림, 즉 수련의지가 어디에서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정리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현재에도 열심히 수련의 길을 걷고 있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라고 많은 얘기를 주제별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그것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군요.

앞으로 현실적인 안정이 더해질수록 그럴 기회가 더욱 많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암튼, 오늘은 여러분들과 수련의 목적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수련 동기는 참 다양합니다.

그에 따라 목적도 참 다양하겠지요.

수련 도중에 이 목적이 불분명해지고, 퇴색되게 되면 수련 의지를 이어나가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집니다.

그 다양한 내용은 뒤로하고, 결국엔 의지가 약해 목적에 이르지 못한다는 개념이 이야기의 촛점이 되고 맙니다.

일차적으로 수련을 통해 우린 의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겠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의지가 필요한지를 깨우치게 되고, 그것이 어떤 집중력을 발휘해야 가능한 것인지도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전체적인 목적에도 그렇지만, 무술 수련 부분적인 단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입문하여 기초를 배울 때 사범이 적절한 단계를 일러줍니다.

자세는 어떻게, 그 시간은 어떻게...어느 정도의 단계가 될 때까지 반복 숙련할 것을 요구합니다.

허나, 처음엔 힘들고 준비가 안되었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피우고, 나중엔 대충 모양을 갖출 수 있다고 다음 단계에 눈독을 들이지요.

그리고, 반복되는 동작의 수련에 지루함을 느끼고, 그 의지를 불사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요구에 따라 다음 단계를 가르치고 말지요.

그럼 다시 부정확한 상태에서 진도만 계속 나아가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것은 수련 본래의 목적인 건강의 효과면에서는 역행하는 수련 방법이지요.

세부적으론 정확히 열심히 하리란 의지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고, 전체적으로도 자신의 욕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련 본래의 효과와 역행하는 행위만 반복하다...그것도 이어나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이 허다합니다.

효과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니, 재미를 못 느끼고, 재미가 없으니, 의지를 이어나가는 일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수련 본래의 목적에서 의미를 찾기보단 다른 환경에 의지하고,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전체 수련의지가 무너지는 이런 연쇄반응들이 허다하지요.

 

수련을 통해 자신의 심신에 어떠한 변화(효과) 있기를 기대한다면 굳은 의지로 무장하고, 원칙적인 수련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로 힘든 일인가를 알기에 스승이 있고, 사범이 있고, 동료과 있고 다른 좋은 환경까지도 제공하려 애써는 것일 테지요.

그러나 그 다른 조건보다는 결국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련의 목적이 무엇이던지 간에 이 의지의 중요성과 의지를 이어나가는 집중력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면 수련 자체의 효과 뿐만 아니라 인생을 윤택하게 할 만한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지와 집중력, 또 그것을 이어가게 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면, 다른 사회 능력을 길러내는데도 아주 유용하지요. 예를 들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생각합시다.

매일을 욕심내지 않고 2문장만 외우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하여, 의지와 집중력을 수련할때처럼 발휘한다면 계획대로 차곡차곡 능력이 쌓여갈것입니다. 쌓여가는 능력덕분에 외운 문장까지는 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그것에서 재미를 느껴 그 공부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전통무술의 수련에서는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익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였겠지요?

수련을 행함에 있어 마음도 육체도 건강해지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도 얻고, 호신능력도 얻고, 무병장수도 하고 뭐 이런 목적 아니였겠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많이 알고자 하는 것입니까?

많이 안다고 많이 빨리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안다고 해도 빨리 목적지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안다는 것이 많이 깨우쳤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은 지혜가 아니란 말이 있지요.

형을, 다양한 무술을 보고 연습해 보았다고 무술을 잘 아는 것이 아닙니다.

무술은 지식의 폭의 아니라 내력의 경지이지요.

그것은 지식을 늘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집중력을 토대로 그 고도의 능력을 만들어가는 세밀한 작업입니다.

양이 아니라 깊이를 말하는 것이지요.

오로지 실천의 느낌을 통해서만 생성되는 것이란 얘기이지요.

 

우리가 이런 본질적 수련 목적에 부합하여 반복 숙련해 나간다면, 각자의 동기와 목적이 무엇이던지간에 기쁨과 환희와 만족에 의해 수련을 그만 둘 수 없는 의지가 생겨 날 것입니다.

 

자~ 오늘도 막연한 수련자세로 임하기 보다 진정 자신의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단기적 목적과 궁극적 목적을 생각해가며 자신의 내면적 욕심들과 싸우시길 바랍니다.

그 싸움에서 혹 지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다시 도전하여 진정 알때까지 행하다보면 어느덧 자신의 내면과 외면이 바뀌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화이팅 외쳐드립니다.

무쏘의 뿔처럼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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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청룡출수 | 작성시간 07.04.18 이글을 보고 다시한번 느낍니다 . 오늘도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 작성자v물인내바람v | 작성시간 07.04.18 >_<!!
  • 작성자baya | 작성시간 07.04.18 네. 관장님 말씀 명심할께요. 초심이 평생 이어진다면 좋겠습니당~:)
  • 작성자쿵푸팬더(오별바스) | 작성시간 20.10.1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라는 경전에 나오는 글이죠 ^^ 그 중 두 구절 인용해 봅니다.)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고, 갈망하거나 남의 덕을 헐뜯지 말라.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이, 고결하고 총명한 이를 벗으로 사귀어라.
    그리하여 온갖 이로운 일을 배우고 스스로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답댓글 작성자별노마모죽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15 기꺼이 혼자서라도 나아갈 의지가 분명한 이에게 깨달음은 찾아듭니다~~^^ 오늘도 그저 묵묵히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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