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언덕 위에 그려 놓은 누각 한 폭
용금루(湧金樓), 강성여화(江城如畫)
이곳이 인간 세상인가, 선경(仙境)인가
능파각(凌波閣)·침류각(枕流閣) 양 날개 펼치고
밀양강 물굽이 따라
오래된 바람 하나 누각에 기대고,
선비들의 시현판이 마음을 적신다
강물은 천년을 하루같이 흐르는데
사람의 뜻은 물결 위에 어려
흰 구름처럼 떠가고,
객의 마음 강 따라 흔들린다
유서깊은 영남루는 오늘도
오는 이의 마음 맑게 비추어 주는데,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다
나 또한 이 세상에
무슨 흔적 하나 남겨 두고 가랴
시름 하나 품은 채
삶의 어느 물가에
나는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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