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무서워하면 “감기처럼 낫는 것” 설명을
[아이가 행복입니다]
[육아정책연구소 부모 매뉴얼] 감염병 설명하기
Q: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녀와서 “엄마, 아디(?) 바이러스가 뭐예요? 그거 걸리면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본다.
A: 감염병에 대한 정보는 쉽고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감염병에 관련된 사실도 추상적인 용어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감염병에 대해 궁금해할 때
봄철 야외 활동 증가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로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가 동시에 6~7가지씩 유행하고 있다.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안과 감염병까지 아이들 감염병 관리가 비상이다. 감염병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먼저 아이가 감염병에 대해 어떤 걸 알고 있고, 왜 궁금한지 꼼꼼히 물어본다. 추상적인 용어보다는 쉽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나쁜 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열이 나고 기침이 나” “감기에 걸렸던 적 있지? 그것과 비슷해”같이 설명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바이러스에 관련된 사실도 “이건 아주 작아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 “어떤 사람은 아프지 않기도 해”라는 식으로 풀어서 알려준다. “넌 몰라도 돼” “그런 걸 왜 묻니?” 등 무시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명칭도 정확하게 말해준다.
간혹 아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엔 왜 걸리는 거예요? 나쁜 애들만 걸리는 건가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럴 땐 감염병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감염 경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도움이 된다. “감기 바이러스는 아주 작아서 손에 묻어도 보이지 않아” “손으로 입과 코, 눈을 만지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떨어져 있어야 해”라고 하면 된다.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 가리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때 아이에게 “너도 말 안 들으면 걸릴 수 있어”같이 위협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감염병 때문에 불안해할 때
아이가 뉴스를 보고 “엄마, 코로나에 걸리면 죽는 거예요?”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어려워하고 보호자와 떨어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 그럴 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안 좋은 기분이 드니?”라고 공감해주면서 충분히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인정해줘야 한다. “누가 그런 말을 해”라고 회피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많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나을 수 있어.” “아주 많이 아픈 사람들이나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더 위험할 수 있어.” 감염병에 걸린다고 모두 죽는 것이 아니고,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여준다.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적 있지?” 하고 예전 경험담을 나누면 아이가 안심한다.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외출해도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이해하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병원·죽음 놀이를 강박적으로 할 때
놀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놀이 주제는 다양할 수 있다. 아이가 무섭다면서도 병원·죽음·바이러스에 대한 놀이를 계속하는지 살펴본다. 이런 주제의 놀이만 고집스럽게 반복한다면 아이가 단순한 흥미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이럴 땐 전문가와 상의한다.
“왜 그런 놀이를 해” “그런 이상한 행동 하지 마”라며 아이의 놀이를 강제로 중단시키지 않는다. 일단 지켜본다. 섣불리 아이의 놀이에 개입하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놀이에 대한 개입과 상담은 전문가에게 맡긴다. 아이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니?” “바이러스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등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본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알아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