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글

설흘산을 오르다

작성자우끼는 대장|작성시간26.06.22|조회수14 목록 댓글 0

고요를 품은 다도해 위에
한 점 섬이 외로이 떠 있고
하얀 포말을 가르며
배들은 먼 수평선으로 길을 낸다

 

푸른 바다를 품에 안은
다랭이마을의 층층 논밭에는
바람마저 정겨운 향기가 되어
산기슭을 따라 흐른다

 

설흘산 정상에 서니
남해의 푸른 물결은 끝없이 출렁이고
하늘을 닮은 바다 위로
흰 구름 몇 점이 유유히 헤엄친다

 

등줄기를 적신 땀방울은
어느새 바람에 마르고
주름진 얼굴 가득 번지는 미소 속에
오늘의 기쁨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는다

 

산은 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고
나는 그 부름에 이끌려 오른다
오르는 길은 때로 고되고 험하여도
정상을 향한 가슴의 열정만은 늙지 않는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
설흘산에 기대어 선 작은 사람 하나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마음으로
나는 다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참 오랜만에 산으로 향한다 

몇달을 산에 오르지 못함이 몸속에 뻐근함으로 가득했는데 

시작전에 많이 망설이었는데 그냥 도전하기로했는데 

시작은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몸은 정상으로 회귀하는 신호를 보낸다 

 

산을 품고 사는 잉간이 산을 배신했을때의 불편함이 

몸에서 부터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흔히 이를 산중독이라고 부른다 

산을 품고 산과함께 어연 35년을 살았는데 

산이 사람을 일깨우고 몸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오늘따라 여실히 증명 받는다 

 

그래서 무슨 수가 있더라도 한달에

두번은 산으로 향해야겠다는 맹서를 내뿜는다 

산이 좋아라 갱운산아 단디해라는 

설흘산의 외침이 가슴으로 품어 들어오는 멋진 산행 이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