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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수필

3 생 노 병사 (生老病死) (황달)

작성자오용구|작성시간26.06.16|조회수1 목록 댓글 0

3  생 노 병사 (生老病死) (황달)  

( 픽션 nonfiction)

 

황달에 원인도 모르고 차도가 없으니 이젠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뜻이니 운명에 맡기고 병원을 퇴원 해야지 운명은

재천이라 하지 않던가마음에 다짐하며 의사 선생님께 퇴원

절차를 의논 하였더니 몇 칠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한다

몇 칠만 있으면 간에 유명한 의사선생님 한 분이 오신다고

하시며 기다려 보라고만 하신다그로부터 며칠 후 새로

부임해 오신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시작되었다 또 다시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시간은 흘러가지만 새로 오신 의사

선생님의 진료도 대답도 역시 마찬가지다 간이 나빠서 그래요

나는 희망을 포기하고 삶과 죽음은 하늘에 뜻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퇴원을 해야지 마음먹고 그렇게 황달에 원인도 모르고

차도도 없이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황달을 치료하기 위하여 온갖 짓을 다 해본다심지어

참외꼬투리 말린 것을 볶아 갈아서 볼 편대로 콧속에 불어

넣고 보면 재치기가 수도 없이 나오고 그때마다 노란

콧물에 응어리는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아 이제는

황달이 빠지는 것인가 이 얼마나 좋은가 설레는 가슴으로

병원에 검사를 받고 보면 결과는 요지부동 병은 자랑을

하라 하든가병원 다녀오다 아는 지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참외 꼬투리가루를 코에 불어넣다

잘못되어 뇌의 기도가 막히면 낭패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

하라고 한다그런 와중에 황달은 자구만 심해져 흙 달로

변해갔다 이제는 이렇게 죽어가는구나 겁도 나고 삶이

허무하지만 어이하랴 내 운명이 여기 까진걸하고 마음을

비워보니 죽는다는 두려움도 없고 그저 마음 편안하다

하지만 가슴에 뭔가가 걸터앉아 가슴을 짓눌러대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어린 우리 아들 둘은 어릴 때부터

눈 물밥을 삼켜야만하나 이제 중학생과 초등학생 저

어린것들이 홀어머니와 어찌 살아갈까 낮이나 밤이나

죽음은 아량 곳 없고 어린 두 아들의 성장에 마음 놓이지

않아 근심걱정 뿐이고 깊어가는 밤 모두가 잠들면 아무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은 베개 잎을 홍건의 다 적셔놓고

만다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어도 차도가 없으니 이젠

내 삶에 모든 것을 정리할 시간인가보다 싶어 여보

날 좀 보게나내가 죽거들랑 어린 아이들 데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벌어 놓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지만 남에게

빌려 쓴 빚도 없네다만 내가 하던 주식 조금 있으니

올라가면 팔아서 가용에 보태 쓰고 그리고 통장에 몇 푼

있으니 요긴하게 쓰게나통장이나 증권의 비밀번호는 x

xxx라네 마지막 유언처럼 말을 남기며 얼마 안 되는 비상금

통장과 증권 카드 그리고 인감도장을 건네주었다그리고

삶과 죽음에 미련을 두지 아니하고 마음을 비우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 할 수가 없었다아마도 이런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천국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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