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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의 활용법]속속이풀.

작성자blackjntl(검은신사)|작성시간23.03.27|조회수411 목록 댓글 0

간과 신장을 보하는 속속이풀(속속냉이).


미나리나 열무는 알아도 속속이풀에 대해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개갓냉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다만 알아주지 않기에 묵묵히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종족번식에 충실하는 착한 녀석이다. 냉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냉이로 알고 캐다가 버리기도 한다.

습지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미나리가 많은 곳을 살피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자생력이 좋아 미나리가 없는 척박한 곳에서도 간혹 볼 수가 있다. 개천의 자갈밭이나 돌 틈, 진흙벌에서도 볼 수 있다. 개갓냉이처럼 씨앗주머니를 달고 있는데 노란꽃을 피우는 녀석이 바로 속속이풀, 속속냉이다.

해독작용은 미나리 못지 않고 영양분 또한 열무보다 많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애틋한 자연초이기도 하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와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관심 밖의 잡풀이 되고 말았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약재로 써왔다. 풍화채, 한채, 엽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조금 서늘하거나 평하다.

해독작용이 뛰어나 황달이나 간염 특히 간경변으로 복수가 찬데 좋다. 폐결핵, 신장염, 방광염에 좋고 해열작용도 있어 열내림약, 오줌내기약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나리처럼 녹즙으로 마실 수 있다. 습지에서 잘 자라는 만큼 소금과 식초물에 잠시 담갔다가 사용하는게 좋다. 간이 좋지 않아 황달끼가 있고 복수가 차는 사람과 콩팥이 좋지 않아 몸이 붓는 사람은 녹즙으로 내려 장복하면 효험을 볼 수 있다.

어린 순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조금 자라서 줄기가 퍼지면 미나리처럼 녹즙을 내거나 열무처럼 김치를 담가 먹어도 된다.

맛은..? 생각보다 꽤 맛있다. 특히 물김치가 시원하다. 여름에 열무국수, 열무냉면은 알아도 속속이풀 물김치국수, 냉면은 몰랐을 것이다. 그냥 김치로 담가 먹어도 식감이 아삭하여 열무김치 못지 않게 맛있다. 살짝 매운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생채로 쌈을 싸서 먹을만한데 다른 쌈(상추나 깻잎, 열무, 씀바귀 등등)과 함께 곁들이면 훌륭한 쌈밥정식으로 먹을 수 있다. 샐러드를 만들 때에도 같이 넣으면 알싸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다.

시래기나 우거지처럼 억센 줄기를 삶아서 햇볕에 말려 묵나물로 겨울에 먹어도 좋다. 된장국을 끓여도 맛있다.

뿌리도 먹을 수 있다. 그냥 김치처럼 담가서 먹어도 좋고 도라지무침처럼 초무침을 해도 맛이 좋다.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잊고 있었던 속속이풀.
이제는 알아줄 때가 되지는 않았는지..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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