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쯤 되보면 알게되지요.
많이 가진 사람이 꼭 부자인 건 아니고,
많이 말하는 사람이 꼭 지혜로운 것도 아니더군요.
外華內貧 (외화내빈) :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경로당에 앉아보면 자식 자랑, 재산 자랑,
젊었을 적 무용담을 늘어놓는 분들이 계십니다.
말로 앞서고 싶은 마음, 다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 말수 적고 조용한 분들이 더 깊어 보이고,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沉默是金 (침묵시금) : 침묵은 금이라는 말처럼, 조용한 사람이 더 깊이 남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진짜 귀한 사람은 이런 분입니다.
자식 자랑을 굳이 하지 않아도, “다 잘 지내지요.” 짧은 한마디에,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재산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손에 쥔 찻잔처럼 삶이 단정합니다.
있다고 뽐내지 않고, 없다고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젊었을 적 무슨 일을 했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말해도 자랑보단 회향하는 느낌입니다.
남을 굳이 이기려들지 않고 말이 오가다 생각이 다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말 한마디에 바람이 지나갑니다.
“요즘 애들은…” 대신
“우리도 그 나이 땐 그랬지요.”
마음을 놓고 바라봅니다.
불가에서는 말합니다.
입은 닫되, 마음은 열어야 한다.
말로 이기면 관계가 상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면 인연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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