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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강해

마16장16-19절 교회의 권세 교회의 영광 260607창립기념 원주희 목사

작성자원주희|작성시간26.06.08|조회수59 목록 댓글 0

마16장16-19절 교회의 권세 교회의 영광 260607창립기념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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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남제일교회 72년 역사 회고와 반성·계승의 맥

원래 우리 교회는 저 위 덕천리라는 곳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에 교회를 세우고자 했으나 지역 문중의 모진 반대와 방해로 인해 부득이하게 덕천리에 자리를 잡았던 것입니다. 이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회가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비로소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으로 올 때도 동네 어르신들과 최 씨 문중의 방해는 극심했습니다. 심지어 예배당 건물에 불을 지르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교회 한편에는 당시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불탄 터는 우리 교회가 ‘성령으로 불타는 교회’가 되는 영적 도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믿음의 선조들은 문중에서 쫓겨나고 가문에서 축출당하는 피와 눈물, 땀의 고비를 기도로 넘기며 이 제단을 지켜냈습니다. 나아가 이 핍박의 과정 속에서 동일한 고난을 이해하는 친척의 재정적 지원이 연결되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도 경험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예배자로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며 영광입니다. 우리는 지나온 고난을 통해 엄중한 신앙의 교훈을 얻는 ‘반성의 맥’과, 선조들이 남겨준 기도의 유산을 이어받는 ‘계승의 맥’을 지혜롭게 융합하여 이 시대의 복음적 과제를 완수해야 합니다.

 

2. 목회자로서의 세 가지 인생관과 복음의 위대함

첫 번째 인생관: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지는 첫 번째 명확한 인생관은 “역사는 오직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인류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보면, 한때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하던 대영제국이 가라앉고 미국이 세계사의 전면에 부상한 것은 인간의 전략이 아닌 하나님의 바통 터치였습니다. 오늘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질서와 중동 땅의 격변(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긴장 관계와 석유 자원을 둘러싼 세계 경제의 위기 등)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역사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진정으로 믿는 성도는 눈앞의 세상 권력이나 힘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힘을 가졌을 때도 결코 함부로 휘두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번 ‘훅’ 부르시면 인간의 권세는 순식간에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오직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음의 고비를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은 지는 것 같고 망하는 것 같아도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전화위복) 은혜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납니다.

 

두 번째 인생관: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

두 번째 인생관은 “인생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둔다”는 신성한 법칙입니다. 내가 심은 것은 내가 거두거나, 혹은 내 대에 거두지 못하면 나의 자녀 세대가 반드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선한 것을 심으면 선한 열매를, 악한 것을 심으면 악한 파멸을 거두는 법입니다. 이 법칙은 우리에게 큰 축복인 동시에 엄중한 경고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갈 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누군가 내 뺨을 때릴지라도 똑같이 맞대응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적인 보복과 감정적 대응은 결국 악을 주고받으며 악한 열매를 심는 행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삶의 모든 순간에 오직 축복의 씨앗, 선한 행실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세 번째 인생관: 모든 잘못 심은 것을 뽑아내는 복음의 능력

앞선 두 가지 법칙(역사의 주권, 심은 대로 거둠)을 뛰어넘는 위대하고 놀라운 은혜가 바로 세 번째 인생관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과거에 잘못 심은 모든 죄악과 상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완전히 뽑아낼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세상의 도덕이나 철학, 종교(절), 혹은 사람을 교화하여 인간 개조를 목적으로 하는 교도소조차도 인간의 부패한 속사람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합니다.

오직 십자가의 복음만이 이 전면적인 쇄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영혼의 거친 밭을 완전히 갈아엎고, 죄의 뿌리를 뽑아내며, 그 위에 생명의 씨앗을 새로 심어 새 인생을 살게 하는 영적 파종의 역사는 오직 복음 안에서만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본질적인 사명이 바로 이것이며, 이것이 교회의 가장 위대한 순기능입니다.

 

3. 상담학적 관점으로 본 순기능·역기능 구조와 순기능 교회

가정을 통해 보는 순기능과 역기능 구조

가족 상담학적 관점에서 가정은 크게 '순기능 가정'과 '역기능 가정'으로 분류됩니다. 순기능 가정은 부부 관계가 건강하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유교적 전통의 한국 사회는 부모와 자녀의 수직적 관계를 지나치게 강조하지만, 건강한 가정의 핵심은 부부라는 수평적 중심축에 있습니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갈 때, 자녀들은 그 모습을 보며 인생의 바른 자아상과 미래의 배우자상을 자연스럽게 학습(모델링)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보며 “나도 나중에 아빠 같은 사람, 엄마 같은 사람과 결혼해서 부모님처럼 살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가정이 바로 순기능 가정의 축복입니다.

반면, 역기능 가정은 부모의 역할이 전도되어 질서가 없고, 가정 내에서 끊임없이 고성과 다툼이 오가는 곳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극심한 불안을 느낍니다. 어린 시절에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안전을 공급받지 못해 내면이 불안한 아이들은 삶과 학업에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 역기능의 대물림을 끊고 자녀를 위대한 인물로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복음의 능력 외에는 불가능합니다.

 

교회의 순기능: “모이면 가족 같고, 흩어지면 군사 같은 교회

교회 공동체 역시 이 구조와 동일합니다. 순기능 교회는 오직 복음의 본질에만 충실한 교회입니다. 숫자가 얼마나 많이 모이든 관계없이, 피 묻은 십자가 앞에 자신의 영혼을 토해내고 철저히 회개하여 죄 사함을 경험한 자들만이 교회의 참된 지체가 되는 영적 엄격함이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성도들은 예배 속에서 성령을 체험하고, 말씀을 통해 인격과 삶이 올바르게 자라납니다.

순기능 교회의 전형적인 특징은 “모이면 가족 같고, 흩어지면 군사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교회 안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묶인 따뜻한 영적 가족이 되지만, 세상으로 나아갈 때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무장하여 악한 세상 문화와 영적 세력을 대적하고 빛과 소금의 맛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본질적인 순기능을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구원받는 영혼들을 자연스럽게 더하시는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통영 큰숲교회의 예화: 이단을 이긴 순기능 교회의 기도의 권세

통영 큰숲교회의 개척 일화는 순기능 교회가 가진 영적 싸움의 승리를 잘 보여줍니다. 교회를 개척한 곳 바로 앞(한 블록 차이)에는 이단인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단 측에서는 교회를 모욕하고 방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죽은 고양이를 교회 마당에 집어던지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목회자는 처음에 이를 불쌍히 여겨 묻어주었으나, 악의적인 범행임이 밝혀진 후 물러서지 않고 강력한 영적 싸움을 선포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왕국회관 주변을 돌며 “하나님, 저 이단의 건물을 우리 교회에 주시옵소서”라고 선포하며 끈질기게 ‘땅 밟기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국회관 건물의 목조 기둥이 썩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단 측은 미국 본부에 보수 비용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 본부에서는 목조 건물의 특성상 흰개미(불개미)가 내부 전체를 갉아먹었을 것이라 판단하여 건물을 즉시 매각하고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왕국회관 건물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왔고, 큰숲교회가 이를 인수하여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리모델링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인수를 마친 후 한국의 건축업자는 “미국에나 무서운 불개미가 있지, 한국에는 그런 개미가 없으니 조금만 보수하면 아주 튼튼한 건물”이라며 웃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기도하는 순기능 교회에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역사하시고 선물을 안겨주십니다.

 

4. 교회 성장 동력의 위치와 초대교회 오중직분의 사명

포항 갈보리교회의 예화: 내실 있는 50명의 본질적 신앙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포항 흥해에 위치한 갈보리교회의 제재환 목사님은 한동대학교를 설립한 유봉산업 회장님의 사위였습니다. 유력한 가문의 배경 덕분에 개척 초기에는 회장님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기업 직원들이 대거 몰려왔으나, 신앙의 깊이가 없던 터라 교인 수는 오랫동안 50명 선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목회자는 낙심하여 목회적 은사가 없다고 생각하고 기도원 사역으로 방향을 전환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지독할 정도로 ‘본질에 충실한 분’이었습니다. 비록 50명에 불과한 성도들이었지만, 그들을 데리고 매일 기도회를 열며 함께 울고, 함께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며, 십자가의 좁은 길을 걷도록 훈련했습니다. 속사람을 변화시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입니다.

그 후 포항 흥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수많은 새 주민과 교인들이 교회로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대개 외부 교인이 급격히 유입되면 기존 토박이 성도들과 정서적·기질적 차이로 인해 큰 갈등이 일어나고 교회가 분열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갈보리교회는 훈련된 ‘단단한 50명’의 중심 성도들이 복음의 굳건한 닻을 내리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어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들어와도 그들을 복음으로 다 품어내고 변화시키는 건강한 대형 교회로 확고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성장의 요인은 반드시 내부에 있어야 한다

교회 성장의 요인이 교회 외부에만 있는 교회, 즉 주변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나 지리적 이점 같은 환경적 요인에만 의존하는 교회는 매우 위험합니다. 영혼의 속알맹이(인격과 삶)는 전혀 변하지 않은 채 외형적인 숫자만 불어나면, 유입이 멈추는 순간 본색이 드러나게 됩니다. 중직자 선거를 치를 때마다 교회가 파당을 지어 박살이 나고, 재정 예산의 집행을 두고 비본질적인 일로 진흙탕 싸움을 벌입니다. 출신 교단(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의 신앙적 버릇과 전통만을 주장하며 “내가 전에 있던 교회는 이랬는데 왜 여기는 이 모양이냐”고 우기다가 감정싸움으로 치달아 공중분해 된 대구 지역의 여러 교회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 원동력은 반드시 공동체 내부(내실)에 있어야 합니다. 그 원동력은 다름 아닌 성도의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된 '복음'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초등학생도 다 아는 지식으로서의 복음이 아니라, 내 인격과 가치관과 삶을 통째로 변화시키는 살아 숨 쉬는 복음이어야 합니다. “너를 변화시키지 못한 복음이 과연 복음이냐?”라고 외친 김용의 선교사의 메시지처럼, 복음은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능력입니다. 좋은 학교가 오직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좋은 기업이 튼튼한 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본업에 충실하듯, 좋은 교회는 화려한 엘리베이터나 카페, 빵빵한 에어컨 시설에 있지 않고 오직 ‘복음이 불타는 본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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