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3장 15-34절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립니다 2600610(수) 원주희 목사
구술원고링크
https://cafe.daum.net/bless-ch/DhbA/60?svc=cafeapi
추가본문: 갈라디아서 5:15, 마태복음 16:19
1. 용서와 푸는 권세의 중요성
성경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말씀합니다. 요셉이 형들을 다시 만나고 베냐민을 구하는 모든 과정은 본질적으로 '용서의 여정'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관계가 꼬이면 술자리 등을 통해 쉽게 풀기도 하지만,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오히려 얽힌 감정이 풀리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풀어야 살 수 있습니다. 만약 꼬인 관계를 풀지 않으면, 내가 행한 악이나 미움이 거울처럼 대칭되어 내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까닭 없는 저주는 임하지 않지만, 까닭 있는 저주는 임한다고 경고합니다. 상처받은 피해자가 마음속으로 가해자를 저주하면 가해자도 벌을 받지만, 미움을 품고 풀어주지 않은 피해자 역시 영적으로 얽매여 함께 고통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가진 '푸는 권세'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2. 푸는 말과 묶는 말
말에는 강한 영적 권세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나 권위자가 자녀에게 던지는 독한 말(예: "너 그것밖에 안 된다")은 자녀의 인생을 묶어버리는 '묶는 말'이 됩니다.
벼룩 예화: 유리통에 벼룩을 넣고 뚜껑을 덮어두면, 벼룩은 튀어 오르다 머리를 부딪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유리 뚜껑을 치워도 머리가 깨진 기억(트라우마) 때문에 더 이상 높이 뛰지 못하고 가능성이 꺾여 버립니다.
인간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권위자의 부정적인 말에 묶이면 스스로 한계를 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위대함은 이 모든 잘못된 결박을 뽑아내고 풀어내는 데 있습니다. 땅에서 묶인 말들을 풀어낼 때 하늘에서도 풀어지는 축복이 임합니다. 피차 물고 먹으면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멸망하지만, 복음 안에서 풀면 모두가 살아납니다.
3. 피차 풀기 어려울 때: "나라도 풀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화해하고 '피차 푸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회 현장에서 보면 가해자는 예배당에 없고 상처받은 피해자만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피차 풀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때 필요한 결단이 바로 "나라도 풀려야 한다"는 자세입니다. 요셉의 솔직한 심정도 그러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하고 팔아넘긴 형들과 다시 섞여 살 마음은 없었기에, 동생 베냐민만 챙기고 형들과는 거리를 두고자 했습니다. 즉, 복수는 하지 않되 영적인 결박에서 '자기 자신부터' 먼저 자유해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순수하게 나라도 풀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셔서 결국 '피차 푸는 은혜'까지 베풀어 주십니다.
4. 내적 치유와 회복의 역사 (이건호 목사님 예화)
대구 순복음교회 이건호 목사 예화: 이 목사는 어린 시절 새엄마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상처로 인해, 대학생 때 손을 심하게 떠는 신경증 증세를 겪고 정신과 약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며 은혜를 받았으나 증상이 낫지 않자, "죄가 있으면 기억나게 하시고 상처가 있으면 떠오르게 해달라"고 절박하게 기도했습니다.
치유의 과정: 기도 중 중학생 시절 늦잠을 잔다는 이유로 새엄마에게 머리를 밟혔던 환상이 떠올랐고, 극심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불쌍하다"고 말씀하시며, 여자 혼자 살기 힘든 시대에 여섯 아이를 구박받으며 키워내야 했던 새엄마의 비참한 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목사는 통곡하며 새엄마를 용서했고, 그 순간 마음에 평강이 임하면서 손 떨림이 멈추고 정신과 약을 끊게 되었습니다.
땅에서 얽힌 상처를 풀었을 때 하늘의 치유가 임한 것입니다. 이후 그는 상처받은 이들과 탈북민들을 치유하는 목회자로 크게 쓰임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앞에서 나를 묶고 있는 것들을 풀어버릴 때, 하늘의 문이 열리고 영광과 선물이 쏟아집니다.
5. 가해자와 피해자의 회개와 용서법
하나님의 축복 안에 서려면 말씀을 지켜야 하며, 얽힌 관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성경적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가해자의 경우 (땅의 회개): 하나님께만 입으로 회개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구약의 배상법처럼 내가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이 있다면 땅에서도 적절한 배상과 진심 어린 사과(땅의 회개)를 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경우 (용서의 정의): 용서는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심판할 복수의 권리를 하나님의 주권에 완전히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용서했다고 해서 가해자와 반드시 억지로 같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람이 여전히 위험한 사람이라면 거리를 두고 살되, 내 마음속에서는 복수심을 버리고 풀어주어야 합니다.
요셉이 이 원칙대로 행했을 때, 하나님은 형제들 사이에 완전한 화해를 주셨습니다. 야곱이 임종할 때 다른 아들들의 죄는 엄히 책망했으나, 요셉을 해하려 했던 아들들에게는 아무 죄도 묻지 않았습니다. 이미 땅에서 요셉을 통해 다 풀어졌기 때문입니다.
6. 공동체와 열방을 치유하는 푸는 권세
포항 S 교회 성동경 목사 예화: 부흥회 중 강사가 담임목사를 강단 중앙에 세우고 성도들을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목회자들과 성도 사이에 맺힌 서운함과 결박이 있다면 현재의 목사님을 대리자로 삼아 서로 "용서합니다" 하고 피차 푸는 기도를 전개했습니다. 이처럼 교회와 가정 안에서 피차 풀어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은혜교회 예화: 과거 소련군과 러시아인들이 카자흐스탄을 지배할 때 생긴 민족적 기근과 상처, 종교적 위선이 땅을 묶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과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러시아인들은 조상들의 죄를 대리 회개하고 카자흐인들은 이를 용서하는 '땅의 회개와 용서'를 선포했습니다.
500명이던 은혜교회는 2,000명으로 폭발적으로 부흥했고, 성도들은 뜨겁게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황폐했던 카자흐스탄 땅에 석유와 잠재 자원이 터져 나오며 국가 경제가 살아나는 지상의 축복도 함께 임했습니다.
결론
땅의 것을 푸는 순간 하늘의 문이 열리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이 흘러 들어옵니다. 내 의를 내려놓고 보혈의 은혜 앞에서 겸손히 십자가로 결박을 풀어내야 합니다. 요셉처럼 "나라도 먼저 풀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가정과 교회, 삶의 모든 자리에 하늘의 신령한 것과 땅의 기름진 축복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