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필러 10년만에 녹인 후기

작성자고민된다|작성시간17.12.31|조회수8,723 목록 댓글 124

코수술을 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5~6년만에 실리콘을 뺐어요

이유는 10년 정도 되었을까요 ..실리콘이 아래로 내려가는지 코가 길어지고 11자티가 나기 시작하면서 인상이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몇년을 더 지내다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맘편히 살자하고 뺐는데 단순히 실리만 넣은거라서 수술은 간단했어요

그런데.. 콧대가 낮아지니 이것도 스트레스..ㅠ

워낙 콧대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코끝만 동그란 스탈인데 이건 머 적응이 안되는 거에요

코에 붓기 빠지자 마자 바로 코에 지방이식을 받았어요 몇번을 받았는데 지속기간이 3개월정도? 허벅지에서 지방을 뺐는데 무시무시한 멍이 들어요 주사 바늘 자국도 크고요
모양은 이뻤지만 이것도 스트레스..

그러던차에 필러를 알게 되었어요

동네 필러 시술하는 아무 병원이나 가서 맞았는데 모양이 참 안이뻤어요 과주입에 미간까지 넣어서 ㅠㅠ 가격도 비싸고요 그치만 1~2주 지나면 자연스러워지길래 거기서 1년에 한번씩 몇번을 맞았지요 그때까지는 필러가 지금처럼 전문화되진 않았거든요

그럼서 미간은 말고 콧대에만 넣어달라는 요령도 파악하고요

그러다가 강남에 큰 전문병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코수술 경력이 있어서 많은 양을 넣어주진 않더라고요 (동네 의사는 완전 과주입)

모양도 맘에 들고 ~ 이제 여기 다녀야 겠다 했는데 1년만에 가니 샘이 퇴사를.. ㅠ 그래서 다른 샘께 하고 왔는데 분명 콧대에만 넣어달라 했는데 미간이 부어오르면서 로보트가 되더라고요

몇년 맞아서 필러가 미간에 남아서 그런가 보다 하면서 1년을 지냈는데 필러 흡수되면서 낮아지긴 하는데 전혀 굴곡없는 로보트 코가 되는 거에요

필러는 맞을수록 머랄까 안이뻐진다고 할까요

다 녹지 않은 필러가 미간쪽으로 치받쳐 올라가면서 계속 쌓이는 느낌요 그럼서 코도 길어보이고요 그리고 필러가 퍼진다고 하는데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제 경험으론 콧대가 오똑하다가 시간지나면 빛에 비췄을때 밀가루 반죽으로 치면 중간을 누른 모양처럼 되거든요 그러면서 옆으로 필러 테두리 자국이 남아요

암튼 1년만에 또 맞으러 갔는데 그때 지금의 샘을 만났어요 보자마자 이게 맘에 드냐면서 모양이 전혀 안이쁘다고 다 녹이자 녹이는 주사값 안받겠다 하시는 거에요

녹이자는게 넘 엄두가 안나서 그냥 안녹이고 필러맞겠다 했는데 담엔 꼭 녹이라고 하면서 로보트 같던 미간을 손으로 꾹꾹 잡아주면서 살짝 콧대만 놔주셨는데 모양이 확 달라지는거에요 아 그때 저는 실력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꼈어요~~

정말 지속기간도 길고 모양도 맘에 들면서 지냈는데 또 1년이 지나니.. 맞아야 하는때가 오더라구요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방주입까지 치면 10년 넘는 시간을 코가 변할때마다 심한 감정기복과 하루하루 조금씩 낮아지는 코모양에 우울증도 오고.. 사람을 매일 대해야 하는데 얼굴이 미세하게 변해가니 오늘은 좋았다 내일은 우울했다 괴롭더라구요

암튼.. 그 샘 이름을 외워놓고 병원 예약을 하려니 또 퇴사를 ㅠ 혹시나 해서 네이버에 그샘 이름을 검색하니 분당에 병원을 개원하셨더라고요

예약을 하고 3일전에 찾아가서 녹이는 주사를 맞고 왔어요 '제 코가 넘 낮아서 어떨지 걱정되요 '라는 말에 의사샘은 '저라면 후련할거 같은데요' 하시는데 정말 공감이 갔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괜찮아요.^,^;;

물론 콧대는 없어요 ㅠ 그런데 미간으로 치받쳐 올라가고 테두리가 자국이 있고 길어보이기도 해서 이쁘지 않던거랑 비교하면 콧대는 낮지만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고 인위적인 자국들이 사라진 지금의 모습이 훨씬 자연스러워요

1년이 지나면 거의 흡수가 되는터라 멀리서 보면 이미지에 큰 변화는 없고 콧대가 사라지니 미간이 넓어보여요 가까이보면 물론 콧대는 없지요 ㅠ

첫날 50프로 빠지고요 둘째날 잔붓기들하고 나머지 50프로가 빠지는거 같아요(이제 일주일을 지내보니 3일째까지 잔붓기들이 약간 더 빠지는듯요)

오늘 3일째는 붓기도 없고요 주사 멍도 없고
울퉁불퉁하지도 않아요 10년을 맞았어도 다 녹아버리네요

저는 이 모습으로 살고 싶지만 사람들 앞에 나선적은 없어서 연휴동안 용기를 내야할거 같아요 다시 맞으러 오라고 했지만 일단 마음을 추스려보고요

필러를 그간 넣고 또 녹이면서 느낀점은..

살을 빼야한다는 거에요 저는 살이 많이 쪘을적에 코수술과 쌍수를 같이 했어요 그땐 살에 묻혀서 제코가 거의 없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절망적이진 않은거 같아요 그랬으면 코수술을 안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쌍수만 생각했던 저에게 하는김에 코까지 하면 훨씬 이뻐진다고 했거든요 유혹에 안넘어 갔을지도...

두번째는 실력있는 의사샘께 가시라는 거에요
몇분의 샘을 거치면서 느낀것은 모양과 지속기간의 차이가 확실히 달라요

뭐든 아예 시작을 안하는 것이 좋아요 ..

이것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조금더 덧붙이자면.. 필러 시술후에 약간의 기능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첫째는 동네서 과주입 했을때 콧대가 붉어지기도 했었는데 큰 문제로까지는 가지 않아서 다행이구요

둘째는 한쪽씩 번갈아 막으면서 콧구멍으로 숨쉬기를 했을때 충분히 숨을 들이마실수 없었어요 약간 막힌것처럼요 흡수되면서는 괜찮았어요

세번째가 좀 중요한대요 냄새 맡는 기능이 약해져요 코를 훌쩍거리는 듯 크게 냄새를 빨아들여야 알수 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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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ikmia | 작성시간 19.07.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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