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숲은 참가자로 두번이나 왔었어서 그닥 떨리지 않았는데, 재학생으로써 열린책숲을 하는 건 처음이라서 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생각한 만큼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이번 열린책숲에서는 에피소드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중 몇개만 꼽아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화장실
열린책숲 2일차에 여자 화장실 문이... 빠졌다. 고정되어있던 뭔가가 빠진 건지 화장실에 들어가보니까 문이 덜렁덜렁도 아니고 아예 빠져서 벽에 기대져있었다. 처음 봤을때는 문이 부서진것 같아서 '열린책숲 참가자 중에서 힘이 그렇게 센 사람이 있었나?' 싶었다. 하령언니와 둘이서 '이거 우리 둘이 해결 가능한건가?' 하고 계속 의논하다가 결국 희동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고쳐졌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에 또 빠져서... 희동선생님이 또 오셔서 고쳐주셨다. 누가 그랬는지는 못찾았는데, 웃기고 황당한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희동선생님께 약간 죄송했다.. ㅠㅠ
2. 책숲의 밤
책숲의 밤 준비할 때, 남자들 중 참가자 둘이서 한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을 따라해보겠다 해서 연기하는 걸 유찬이가 찍어서 보여줬는데, 의외로 꽤 잘해서 놀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라마다 보니까 건호오빠가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ㅋㅋ 다른 곳에 가서 하면 엄청 칭찬받을 듯 했다.
3. 책숲의 밤 2
사실 재학생들은 책숲의 밤을 하기 한참 전부터 '장기자랑 뭐하지?' 하고 4명이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맨 처음에는 리코더 연주를 할까 하다가 퀄리티가 너무 심각할 것 같아서 관뒀고, 퀴즈쇼로 전향되었다. 퀴즈쇼를 만들자! 라고 했을 때 회심의 퀴즈 하나가 나왔는데, '유찬이는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였다. 유찬이가 친화력이 좋아서 모든 참가자들이랑 되게 친했는데, 그걸 이용해서 유찬이가 나오는 퀴즈를 2개 정도 만들었다. 반응이 좋을까?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그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럼 글이 너무너무 길어져서 마치도록 하겠다... 열린책숲 너무 즐거웠고, 내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