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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일상글

크리톤 소감문_구예준

작성자02. 구예준|작성시간26.06.11|조회수20 목록 댓글 0

정의롭지 못한 것에 의해서는 손상되고 정의로운 것에 의해서는 이로움을 얻는 대상이 파괴되었을 경우에는 우리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혹은 우리는 그 대상이 몸보다 하찮다고 여기는가? 32p

 

소크라테스는 왜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았을까? 소크라테스는 죽기 전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남겼다. 결국 자시은 잘못한 것이 없으나 법의 뜻대로라면 따르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남은 진짜 이유는 탈옥을 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철학적 신념을 거스르기 때문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철저히 이성을 통해 걸러진 정의를 믿고 따르며 무언가 나쁘거나 해가 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탈옥은 국가 질서에 해를 주기 때문에 정의롭지 못한 것이 된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철학을 지켜낸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믿고 안 믿고 떠나서 정의라는 것에 과연 답이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만약 답이 없다면 왜 굳이 자신이 믿는 것 끝까지 지키다 죽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이데아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의 질서와 기준들은 계속해서 변한다. 어떨 때는 공산주의가 옳고 어떤 때에는 민주주의가 옳을 수 있다. 이익과 손해의 기준도 계속해서 변할 수 있다. 옛날에는 조개껍데기가 많으면 부자였지만 지금은 쓸모없다. 인간들이 정한 기준은 계속 변한다. 유행처럼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한때의 기준에 목숨을 건 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은 그 기준이 영원하다고 믿었던 것이었을까?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희생이었을까? 

 

지금의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하고 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지 못한다. 사람들은 쉴새없이 핸드폰을 보며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 음식도 매일 새로운 것을 먹고 인간관계도 계속해서 변한다. 그래서 어느 한 가지에 진심을 다하지 않는다. 현재는 곧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행복지수는 예전보다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더 편리하고 풍족한데도 말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길을 잃어서이기 때문이 아닐까? 내 생각에 지금 우리는 변화라는 소용돌이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세대가 바뀐다 하더라도 변화해선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할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의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한가지에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다. 그러기 위해선 삶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것들이 넘쳐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만약 그걸 다 하려 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신세가 될 것이다. 고속도로 차량 안에서 모든게 순식간에 시야에서 지나쳐 사라진다. 보는 것은 많지만 정작 남는 건 없다. 우리가 세상은 더 잘 이해하고 삶을 의미있게 하고 싶다면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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