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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노을 앞에서/김도형

작성자사랑과행복|작성시간26.06.19|조회수16 목록 댓글 0
노을 앞에서


                  김도성


밤새
비바람이 하늘을 찢고 지나갔다


아침 숲
부러진 가지와
드러난 뿌리들
상처 입은 나무는
남은 몸으로
또 한 계절을 견딘다


사람도 그와 같아
쓰러질 듯 흔들리면서도
칠전팔기의 뿌리로 살아왔다


하루가 모여 한 생


황혼의 붉은 노을 앞에 서니
겸손만이
끝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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