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서릿발 같은 절개를 대하고
12월 29일(토), 영승서원에서 <문학자 매천 황현의 역사가로서의 지성>을 주제로
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은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절명시 4수를 써 놓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음력 8월 6일(양력 9월 10일) 새벽이었다. 그는 유서에서 “조선에서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할 명분은 없다. 다만 5백 년 동안 선비를 양성했던 나라에 목숨을 바친 선비가 없어서야 되겠는가? 나는 위로 하늘이 부여한 떳떳한 양심과 아래로 평소에 책을 읽은 의미를 저버릴 수 없다. 눈을 감고 영영 잠들면 참으로 쾌하리라.” 했다.
이달의 강좌가 펼쳐지는 영승마을에는 정선
(旌善) 전씨(全氏)의 정자인 사락정(四樂亭)과 더불어 영승서원(迎勝書院)이 있다. 사락정은 퇴계가 지은 전철(全轍)의 호에서 땄는데 사락, 즉 네 가지 즐거움은 농사짓는 즐거움, 누에치는 즐거움. 땔나무 하는 즐거움, 낚시하는 즐거움이다. 1543년 퇴계는 이곳에 <영승촌조춘(迎勝村早春)>이란 시를 남겨 “영승마을에서 초봄을 맞이하니 … 야인의 아취 흔쾌하여 본디의 참모습에 흡족하네.”라고 읊었다. 영승서원은 퇴계 이황,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사락정 전철을 모시는 서원으로, 숭례사(崇禮祠)가 있으며, 1939년에 뜰에 '영승서원 사적비'를 세웠다.영승마을로 찾아가는 길은, 거창읍에서 서흥여객(055-944-3720)이 하루 31회 운행되며, 자가용으로는 20분(9km) 걸리는데 88올림픽고속도로 거창나들목으로 나가 거함대로 함양방면으로 달리다 말흘교차로에서 위천(무주) 방면으로 750m 이동하다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닿는다.
(강좌문의 : 파랗게날, 011-9257-1157)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성일 작성시간 12.12.21 인문학 강의 좋습니다. 문사철600이란 말이 있지요? 담양 소소선방 박성일 인사 드립니다.
-
작성자산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2.23 학창시절 한국현대사 답사로 소쇄원을 찾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꽤 흘렀군요.
품격있는 소소선방을 늘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랗게날 이산(이이화) 인사 드립니다. -
작성자큐레이터 작성시간 13.01.04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1910년대 암울한 조선의 현실을 접하면서 시대의식을 느낄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