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여고 1학년 학생들과 10분 이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어렵사리 내 말에 수긍했다. 망설이던 서명을 하고 설문조사에도 응했다.
이 친구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말할수록 비애감이 들었던 것은,
이 땅에 누구도, 김상곤이나 문재인이라도 그들이 처한 부조리한 구조를
바르게 돌려 놓을 용자는 없다는 것이고, 나 또한 그랬다.
다만 청춘이라 했다. 문제제기를 하고 그릇된 권위에 저항하는 것!
그것이 청춘이라 했고 청춘으로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해성여고를 위하여 손바닥을 마주쳤다.
힐난하는 이순이 넘은 남자와 여자가 지나갔다.
이들에게 내가 겵코 부드럽거나 친철?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은 확신범이라는 데에 있다.
이를테면 확신범끼리의 조우였다. 나이값하라! 당당하게 응대해주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운동이 아니다. 그건 정치, 가장 수준낮은 정치일 뿐!
나는 오늘도 대표는 그러면 확장성 운운하는 예의 같은 이야기를 옆구리에 선 이로부터 들었다.
서명전마치고 이 부분 저녁 먹으면서 길게 했다. 여직 보아오던 단체와 단체대표로 역시넷과
나는 재단당하지 않는다. 할테면 해보라! 누구든!
빛나지 않거든, 빛이 되어 걸어라! 누구도 그대의 발등 앞에 등불 조아려 주는 이 없다.
자체발광하지 않으면 이 춥고 어둔 겨울을 또 어찌 지나갈 것인가!
회전의자에 앉아 점심시간만 기다리고 퇴근시간에 마실 술친구를 모으는 자들과는
그것이 아무리 민주주의라도, 다양성이라도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부디 재단하지 마시라! 역시넷같은 운동은 지금 역시넷밖에 없느니!!
싸드배치반대를 외치는 계단위의 낯모르는 '동지'와 인사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씁쓸하게 밀려오는 것은, 공허다! 많이 누리는 자들이, 자본주의와 기꺼이 즐거운 포옹하는 자들이
한번씩 광장에 와서 훈수질하는 것은, 참 구리다, 비리다, 말없이 실천하는 선수는 정녕 신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