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별 할 말이 없어도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수다쟁이 늙수구레한 사내
말을 잃어버리면
생도 잃어버릴 것만 같기 때문일까.
아니면 끝내 털어낼 수 없는
우울이 들통날까 두렵기 때문일까.
별 할 말은 없어도
그는 새벽마다 혼잣말로
詩를 쓴다,
거의 수다에 가까운.
아마 세상을 뜰 때까지
그럴 것이다,
치매에 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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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별 할 말이 없어도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수다쟁이 늙수구레한 사내
말을 잃어버리면
생도 잃어버릴 것만 같기 때문일까.
아니면 끝내 털어낼 수 없는
우울이 들통날까 두렵기 때문일까.
별 할 말은 없어도
그는 새벽마다 혼잣말로
詩를 쓴다,
거의 수다에 가까운.
아마 세상을 뜰 때까지
그럴 것이다,
치매에 들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