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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작성자----린|작성시간26.06.15|조회수34 목록 댓글 0

 

수다쟁이

 

별 할 말이 없어도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수다쟁이 늙수구레한 사내

말을 잃어버리면

생도 잃어버릴 것만 같기 때문일까.

아니면 끝내 털어낼 수 없는

우울이 들통날까 두렵기 때문일까.

 

별 할 말은 없어도

그는 새벽마다 혼잣말로

詩를 쓴다,

거의 수다에 가까운.

 

아마 세상을 뜰 때까지

그럴 것이다,

치매에 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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