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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의 나쁜 생각 1449 - 항상심恒常心

작성자----린|작성시간26.06.09|조회수31 목록 댓글 0

 

김민홍의 나쁜 생각 1449 - 항상심恒常心

 

 항상심이란 변하지 않고 늘 간직하는 꾸준한 마음이란 뜻이다어쩌면 낡아 보이기도 하고 현대에 맞지 않는 덕목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단어이다우리는 누구나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늘 타자들과 얽혀서 일하고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기 때문이다가족이야 원초적인 사회적 틀이므로 비교적 견고한 관계가 유지되지만가족 외의 관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공존이라는 상식을 지키며 살려 애쓰게 된다하지만 개인적 자아는 타자들의 감정 혹은 마음의 기복에 따라 영향을 주고받게 마련이고이해타산에 따라 흘러가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개인들 사이의 신뢰는 엷어지게 마련이다그래서 현대인들은 외롭다밝고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려는 사람들도 외로움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타고난 기질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복잡해지고정교해지고발전이라는 이름의 변화무쌍한 현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마치 무협 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단순 명쾌한 의리를 지키며 살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갈수록 똑똑하고 영민하고 눈치 빠른 현대인들이 모습에서 필자는 설명하기 힘든 쓸쓸함을 느낀다사랑의 감정은 더구나 휘발성이 강해서 항상심을 지니기가 더 어렵다끊임없이 재고저울질하고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세상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종종 필자는 돌이킬 수 없는 고립감에 시달리기도 한다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관계로만 유지되는 현대의 속성이 속성 속에도 장점은 있다서로의 사생활에 간여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려는 타협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명인! 당신은 누구세요? / 에밀리 디킨슨 / 김천봉 옮김 (53)

 

들리지 않는 선율

MELODIES UNUEARD

 

음악가들이 곳곳에서 씨름한다.

온종일 혼잡한 대기에 떠도는

  은빛 다툼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 여명 한참 전에 깨어나 -

도시로 밀려드는 황홀한 기운,

  그것이 내가 상상하는 "새 삶!"

 

그것은 새가 아니라서 둥지가 없다.

담황색 주홍색 옷차림의 악단도 아니요

  탬버린도, 사람도 아니요

설교단에서 낭송되는 찬가도 아니다 -

바로 아침 별들이 삼중창단을 이끌고

  시간의 첫 오후 타고 오는 소리!

 

누구는 천체들의 연주 소리*라고 한다!

누구는 갑자기 사리진 부인과 신사들의

  밝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누구는 훗날 우리가 거룩한 얼굴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곳에서

  확신할 성가라고 단언한다!

 

*'천체들이 회전할 때 음악 소리를 낸다'라고 생각하고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이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피타고라스(기원전 582?~500?)였다.

 

승리

TRIUMPH

 

승리는 여러 가지다.

  저 늙은 최고 지배자, 죽음을

믿음으로 극복할 때

  그 방 안에 승리가 있다.

 

진리가 오랜 모욕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자신의 절대자,

신이요, 유일한 청중을 향해 나아갈 때

  한줌 멋진 정신의 승리가 있다.

 

자발적으로 거절하고 한 눈은 하늘을

  또 한 눈은 고통을 응시하며

유혹의 뇌물을 천천히

  돌려줄 때의 승리.

 

저 꾸밈없는 법정에서 면죄되어

  여호와의 용안을

지나칠 수 있는 행운아가

  경험할 한층 엄숙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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