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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의 나쁜 생각 1451 - 공존共存

작성자----린|작성시간26.06.11|조회수31 목록 댓글 0

김민홍의 나쁜 생각 1451 - 공존共存

 

 그러니까 너는 네가 옳다는 것이고 나는 너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므로 너의 생각을 이해는 하지만 함께하긴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너는 네 자리에서 잘 살아가면 되고 나는 아무리 외로워도 여기에서 이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혹시나 하고 너를 기웃거리지 않겠다는 말이다. 굳어진 성격과 습관은 변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은 내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나는 끝내 당신 입맛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함께 한다는 것은 요구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나는 무명인! 당신은 누구세요? / 에밀리 디킨슨 / 김천봉 옮김 (끝)

 

비밀

SECRET

 

하늘은 비밀을 지키지 못한다!

  산에게 말해 버린다 -

산도 곧 과수에게 말한다 -

  과수는 또 수선화들에게!

 

그 길을 우연히 지나가는 새도

  수월하게 전말을 엿듣는다.

내가 그 작은 새를 매수한들

  새가 말을 안 할지 누가 알랴?

 

그렇지만 나는 안 할 것 같다

  때로는 모르는 게 더 좋으니까.

가령, 여름이 자명한 이치라면

  눈이 무슨 마법을 부리랴?

 

그러니 비밀을 지키세요 아버지!

  당신의 신식 세상에서

사파이어 빛깔의 동무들이 뭘 하는지

  가능하면, 알려고 하지 않을게요.

 

 

나는 천국에 갔다

I WENT TO HEAVEN

 

나는 천국에 갔다 -

그곳은 작은 마을,

루비 등불 빛나는

횟대 위에 솜털 마을.

이슬 흠뻑 젖은

들판보다 고요하고

아무도 못 그려 본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나방 같은 사람들,

매클린 무늬의 창틀,

거미줄 같은 일과와

오리 솜털 같은 이름들.

못내 흐믓한 마음으로

나도 그 유일한 세상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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