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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色. 人生의 色 -

작성자느림보 거북이|작성시간26.06.23|조회수96 목록 댓글 0

 

 

 


- 삶의 色. 人生의 色 -

느림보 거북이/글

 



아~한 여름 아침입니다
하늘색 좋고 들녘 색 좋고
여름향기 폴폴 나는 날
신작로 나무 위에 앉아
매미가 울어주는 이런 멋진 날은 없지요



특히 눈부신
이 아침이 좋은 것은
어제와 다르게 새로운 하루를 열며
24시간을 스스로
무엇을 할지를 선택할 수 있어 좋고요



24시간이라는
흰 바탕 위에
어제와 다른 삶을 맘대로
촘촘히 스케치하면서
어제 보다 신선한
어제 보다 열정적
무지개 색을 칠할 수 있어 좋지요.



당신은 오늘
어떤 색을 칠하며 즐겁게 신나게

유쾌하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요..?
인생사가 색으로 말하면
빨강. 노랑. 파랑.처럼
원색이 정석이긴 하지만.



살아 보면 삶이
내 맘대로 어떤 색을 칠한다고
그 색대로 쌈박하게
유쾌하게 사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무엇인가
여러 색이 혼합이 되고
융화가 되어야
또 다른 아름다운 색을

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살아 본 사람은 알지요



우리가 태어나
정의롭고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순수의 원색이라면
그것은 소년 시절의
정직을 꿈꾸던 그 한때의
소망의 색였고요.



사춘기에 접어들면
그 원색 빛 그 단순함에
식상함을 안 후에야
비로소 색과 색이 혼재되어야
사회에 대한 적응과 호기심
그리고 이성에 대한
실현 과정에 겨우 입문하게 되죠



그리고 청년이라는
장엄한 시절
성공이라는 큰 욕망을 꿈꾸며
자신만의 특별한 색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성의
색채 실험에 들어가게 되죠



그 시점에 실패라는
미완의 색과 오판의 색을
경험하게 되며
뒤죽박죽 정체성 없는
색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위험한 세상
각박한 정글
그 사회 속 무경험
한 복판에 서툴게 나서죠.
그래도 이때가 훗날 돌아보면
청춘이며 푸른 숲이지요



그리고 미래가
분명치 않은 실루엣으로
투명한 척
잘난 척
예쁜 원색의 여자를 만나
안정이라는 색과
성공이라는 색의
두 마리 토끼를 쫓게 됩니다.



중년에 이르러서는
가정의 색이 선명하지만
자신의 색은 원색도
혼합의 색도 상실한 채
정체성 없는 회색만
범람하여 욕구불만만 커지죠
여름 끝과가을 초입에 혼돈처럼..



50살이 넘어서는
사회 적응의 색은 이제
홀라당 빠져나가고



타인의 색에 대한 편견으로
외고집만 늘어가는
과거형 색깔만 덧입어 살게 되지요
이때가 온갖 형형색이 물든
꽃단풍 절정 시절쯤이죠



60이 넘으며
어떤 색으로 자신이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
자신의 색은 물론
색을 칠할 엄두도 못 내는

단순한 존재가 됩니다
만추의 시절처럼



70에 에 이르면
푸른 젊음의 색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재된 뇌에서 추억의 색만
오버랩되며 회한의
색에 몰두하게 됩니다.



인생무상
무색무취
세월이 눈 깜박할 사이에
인간의 색을 老색으로
탈바꿈시켜 버립니다.



바야흐로 이땐
낙엽이 지는 시기입니다
스스로가 붓을 들고
마음대로 인생을 색칠하는
그 시대는 끝이 났죠



80이 되면 남의 손이
내 몸에 색을 칠해 줘야 하는
무능의 색에 얹힙니다.
마지막 잎새 같은 운명이지요



90살에 온몸에
서리가 덮치고 색조차 없는
가을 끝 인생이며
초겨울 빙판에
누워 있는 위기의 삶이죠



냉골에 뼈대만 남아
영양분조차 흡수할 수 없는
고목과도 다름없는 신세
베어내지도 못하고
다시 살릴 수도 없는....



인생의 겨울에 발 디딜
이때는 초 자연적
능력의 색으로 연명하며
작은 바람에도
초라하게 풀잎처럼 눕지요.



인생은 그렇게
화사하고 화려하게 피어
무지개 색으로 빛났다가
가을 인생의
마지막 잎새로 매달려
얼어붙어버린
이름 없이 존재로 전락되죠



흔히들 인간의 생을 두고
좋게 말해
100년 생이라 말하고
백 년 핀 꽃이라 말합니다

당신은 지금
여러분은 오늘
어떤 색으로 살고 있는가요
어떤 색으로 빛을 내고 있는가요.



인생의 색
삶의 색
돌아보면 그래도
웃었던 그 시절의 생이
활짝 핀 총천연색
그런 꽃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루하루가
그래도 남은 향기를
내뿜을 수 있습니다
잘 걷고
잘 먹고
잘 웃고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
그것이 노년의
마지막 향기입니다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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