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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의 행복 / 悠悠희

작성자느림보 거북이|작성시간24.01.13|조회수86 목록 댓글 0




중간쯤의 행복 / 悠悠희



여닫이창을 활짝 열고 깍지 낀 손을
한껏 올려 기지개를 켜니

밤새 기다려 준 햇살과 바람이
성큼성큼 들어 선다

오늘 날씨는 적당히 맑음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
해도 구름도 아닌 하늘빛

우듬지 위로 간간이 들려오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청아한 새소리
풋풋한 살내음이 느껴지는 바람

거기다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잘 자고 난 아침 컨디션
적당히 촉촉한 내 피부상태

바쁜 일상에 길들여진
감동이 무뎌진 나에게
한 잔의 커피가 주는 여유로움과

은은한 아이리쉬 향의 편안함이
살며시 긴장감을 풀어주면

오늘 휴일의 아침은
딱 딱 중간쯤의 행복이다
행복은 중간 그 어디엔가 있다

과함도 부족함도 아닌
지나침도 미흠함도 아닌
넘침도 모자람도 아니고

어쩜 삶의 모든 진리는
중간쯤으로 통한다는 것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았다.


- 悠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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