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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난고평생시(蘭皐平生詩)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56 목록 댓글 4

 

 

 

 

 

 

 

김삿갓-난고평생시(蘭皐平生詩)

 

 

 

 

 

 

 

鳥巢獸穴皆有居(조소수혈개유거)   새도 둥지가 있고 짐승도 굴이 있건만

顧我平生獨自傷(고아평생독자상)   내 평생 돌아보아도 너무 홀로 가슴 아프다

芒鞋竹杖路千里(망혜죽장로천리)   짚신과 대지팡이로 천 리 길 떠다니며

水性雲心家四方(수성운심가사방)   물처럼 구름처럼 사방이 내 집인 것을

尤人不可怨天難(우인불가원천난)   더욱이 남을 탓할 수도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어

歲暮悲懷餘寸腸(세모비회여촌장)   섣달그믐엔 서글픈 마음이 가슴이 넘쳐났지

 

初年自謂得樂地(초년자위득락지)   초년에는 좋은 세상 만났다 말도 하고

漢北知吾生長鄕(한북지오생장향)   한양이 내가 자란 고향인 줄 알았었지

簪纓先世富貴人(잠영선세부귀인)   집안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렸고

花柳長安名勝庄(화류장안명승장)   화려한 장안이름 있는 곳에 집도 있었다네

 

隣人也賀弄璋慶(인인야하농장경)   이웃 사람들 아들 낳았다 축하하고

早晩前期冠蓋場(조만전기관개장)   조만간 출세하리라 기대했건만

髮毛稍長命漸奇(발모초장명점기)   머리가 차츰 커지고 팔자가 기구해져

灰劫殘門飜海桑(회겁잔문번해상)   벽해상전이라더니 집안이 무너졌네

 

依無親戚世情薄(의무친척세정박)   의지할 친척 없고 세상인심 각박하여

哭盡爺孃家事荒(곡진야양가사황)   부모상을 마치고 나니 집안이 쓸쓸해졌구나

終南曉鍾一納履(종남효종일납리)   남산 새벽 종소리에 신 끈을 바짝 동여매고

風土東邦心細量(풍토동방심세양)   팔도를 돌아다니니 시름 또한 가득찼네

心猶異域首丘狐(심유이역수구호)   마음은 타향에서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勢亦窮途觸藩羊(세역궁도촉번양)   궁지에 몰린 양처럼 형세가 궁박해졌네

 

南州從古過客多(남주종고과객다)   남쪽 지방은 자고로 나그네가 많았다지만

轉蓬浮萍經幾霜(전봉부평경기상)   부평초처럼 떠도는 신세몇해나 되었던가

搖頭行勢豈本習(요두행세기본습)   머리 굽신거리는 행세 이게 어찌 내 본성이랴

糊口圖生惟所長(호구도생유소장)   입에 풀칠하며 살기에 말솜씨만 늘어났네

光陰漸向此中失(광음점향차중실)   그런 사이에 세월만 차츰차츰 잊어버려

三角靑山何渺茫(삼각청산하묘망)   삼각산의 푸른 모습 아득하기만 하여라

 

江山乞號慣千門(강산걸호관천문)   이 강산 떠돌며 얻어먹은 집이 천만이나 되련만

風月行裝空一囊(풍월행장공일낭)   풍월시인 행장은 언제나 빈 자루 하나

千金之子萬石君(천금지자만석군)   천금의 부자 자제만석꾼 부자들의

厚薄家風均誠嘗(후박가풍균성상)   후하고 박한 가풍 골고루 맛보았다

 

身窮每遇俗眼白(신궁매우속안백)   신세가 궁박해져 늘 업신여김 당하고

歲去偏傷鬢髮蒼(세거편상빈발창)   세월 갈수록 머리 희어져 가슴만 아프다네

歸兮亦難佇亦難(귀혜역난저역난)   돌아가기도 어렵지만 그만두기는 더 어려워

幾日彷徨中路傍(기일방황중로방)   길가에서 방황하기 그 며칠이나 되었던가?

 

 

- 김병연(金炳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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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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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느림보 거북이 | 작성시간 26.06.08
    불행한 친구 김병연
    벼슬 길에 올랐다가 이내 포기 하고
    가슴 속 응어리를 안고
    구름처럼 떠 돌던 친구.

    훗날에 가서야 남길 자취로
    삶의 진정성을 인정 받은 김삿갓...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주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감사합니다
  • 작성자유일 잠파노 | 작성시간 26.06.08 이건 좀 이상한 전설입니다만...
    요즘과 달리 한말때이고 워낙 야인 아웃사이더..파격도 많아 믓 시인들의
    작시를 김삿갓이 썼다고 포장하여 주목받은 광고틱한 점도 많이 작용했다는.....전설을 들은듯...

    삿갓이 이런 평생시를 정말로 썼을까 의문이네요. 너무 심각하게 비탄..비하..한탄..탄식한듯.. 삿갓의 친구나 팬이 삿갓을 그리며 쓴..

    추모시 같은 것이 아닐까.....아니겠나...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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