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꽃 향기 풍기고 사는 겨
걍 살아보는 겨
별거 있겠냐마는 별거 있겠지 하고 살아보는 겨
걍 웃어보는 겨
웃다가 보면 웃을 일도 있겠지 하고 웃어보는겨
별사람 있간디
다 거기서 거기여
쥐고 온 것 없이 왔다가 왕창 쥐고 있어도
어차피 갈 때는 빈손여
맴이나 좋게 쓰고 살다가는 겨
말총 쏘지 말고
맞은 사람은 가슴에 구멍이 나
그 총구멍 오래가는 겨
나이 먹을수록 말은 참는 겨
내가 쏜 말총은 또 더 강한 말총으로 받을 수 있어
걍 한쪽 눈 감고 모자라므로 웃어버려
발끈하면 같이 모지란 사람 되는 겨
말꽃 향기 풍기고 사는 겨
이 좋은 세상
말꽃 향기 날리며
- 국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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