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긴 그림자
잊을게요...
그대가 말했지만
그게 아닌 눈빛을
내 어찌 모르겠습니까
애써 기다려
우리 가슴이 식을 수 있다면
애초에 그댈
만나지도 않았었겠지요
사랑했어요...
그대가 말했지만
아무 대답 못 하고
난 떠나야 했습니다
우리 사랑은 왜
먼 산처럼
서로 다가 갈 수가 없는 것인지
깊어질수록
왜 가혹한 형벌이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팠습니다
애닯다
내 가는 길
묵묵히 돌아서는 내 뒷모습은
그대에게 어떤 상처로 남을까
그대를 떠나오면서
난 보았습니다
내가 떠난 빈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쓸쓸히
무너지는 그대 긴 그림자를 !
-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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