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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꽃 -

작성자느림보 거북이|작성시간26.06.08|조회수94 목록 댓글 0

 

 

- 소금 꽃 -

 

느림보 거북이/글

 

 

 

저를 기쁘게 한 것도 님이었나이다

저를 슬프게 한 것도 님이었나이다

사랑과 이별의 간극에서

님과 저는 서로 울리고 웃고 그랬나이다

 

 

이제는 님이 저를 울리지도

이제는 님이 저를 웃기지도 못하는

외로움의 시간을 맞이했나이다

 

 

님의 긴 여운에 허덕이는 삶을

경험하리라 미처 생각 못 했나이다

그저 쉽게 님을 잊히리라는

착각을 했었나이다

 

 

님은 없어도 커지는 내 낭군....

님을 못 봐도 그리운 내 낭군....

 

 

님은 결코 사랑과 이별을 넘어선 낭군

지금의 생존과 삶에 그리움 마저 없다면...

저는 저를 지탱할 수 없다고

이참에 비로소 님께 단언하나이다

 

 

가셨다고 다 가신 님 아니었나이다

님은 제게 눈물만 남겨 두셨나이다

 

 

저 홀로 울다울다

지독하게 제 안의 짜디 짠

샘물을 퍼올리며 제 볼을 얼룩지게

따갑게 뜨겁도록

매일 생성되는 소금 꽃 남기시고

님은 가셨나이다.

 

인연의 꽃은 매정히 떨구시고...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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