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랑에 부쳐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6.06.17|조회수64 목록 댓글 0

 

 

 

 

 

사랑에 부쳐 

 

 

 

 

 

산도둑 같은 사내와 한 번 타오르지 못하고

손가락이 긴 사내와 한 번 뒤섞이지도 못하고

물불가리는 나이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모르는 척 나를 눈감아줬으면 싶던 계절이

맡겨놓은 돈 찾으러 오듯이 꼬박꼬박 찾아와

머리에 푸른 물만 잔뜩 들었습니다

 

 

 

 

이리 갸웃 저리 갸웃 머리만 쓰고 살다가

마음을 놓치고 사랑을 놓치고 나이를 놓치고

내 꾀에 내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번 생은 패(覇)를 잘못 썼습니다

 

 

 

- 김나영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