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면 술 한잔하고 싶습니다 -
느림보 거북이/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비 오는 날은 당신의 슬퍼하는
그 매듭을 못 찾겠습니다
이유 없이
가실 당신이 아니기에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눈물은 흘릴 만큼 흘렸고
아플 만큼 아펐기에
숨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나 아니면 죽는다 하시고
다음 세상에서도
꼭 나여야 된다고 하시던
간절했던 당신였는데...
당신의
그 말이 빈 말이 아니기에
한 번쯤 당신을 만나
그 아픔을 듣고 싶습니다
영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데 당신 멀어진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울다 울다 목에 차오른 사람......
그리워 그리워하다 지치게 한 사람......
부르다 부르다 나뒹굴며 찾는 사람......
사랑보다
소중했던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꿈을 버린
그 까닭이 뭐였던가요
나만 바보처럼
모르는 일이 있었나요
당신만 겪어야 할
그런 아픔이 있었나요
우리 만나요.
술 한잔 나누면 어떤가요
아픈 이별을 얻으시고
후회는 없는가요..?
돌아서던 모습에
당신의 어깨 위로 흐르던
그 절망.... 그 몸짓....
잊지를 못하겠어요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요
당신이 오실래요
제가 가까이 갈까요..?
제 눈물의 의미를
제 사랑의 의미를
꼭 당신께 전하고 싶어요
당신 마음을 안고 싶어요
우리 술 한잔 나눠요
취하도록 마시면
취중에 미움도 나오고
취중에 진담도 나오겠죠
마주 보면 옛사랑도 나오겠지요
당신의 눈물도 마실게요
당신의 고통도 마실게요
제 몸이 산산이 부서져도
당신 담았던 가슴에
당신으로 다시 채울게요
나 보다 나를 더 사랑했던 당신
당신 보다 나를 미워하게 된 나를
꼭 한번 만나줘요.
우리 술 한잔 나누며
이별보다 슬퍼 보고파했던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죽어도 함께 해야 할
내 운명을 받아주세요
빈 가슴에
빈 마음에
당신으로 취하고 당신으로
잠들 한잔의 술
나 살아야 할 이유로 받아 주세요
난.......!!
당신밖에 모르고 살아요
비는 끝없이 흐릅니다
사랑도 끝없이 흘러요
당신이 빗줄기처럼
가슴으로 스며들어 아파요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