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어찌 당신을 잊겠습니까 -
느림보 거북이//글
새벽 여명아래
지금껏 가슴에
초라한 그리움이 남아
아프게 합니다
언제나
엇갈린 인연으로
우리의 사랑은
비켜만 가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
당신은 이미
저만큼 먼
타인이 되었습니다
사랑이 비켜선
당신의 가슴에
내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이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내 가슴엔 당신이
가득 넘치고 있기에
가끔은
숨이 막히는 고통에
아파하고
때로는 행복에 겨워
울어도 봅니다
스치듯
목례를 하고 돌아서는
당신의 뒷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물로 바라보며
나를 외면하는
그 모습까지
가슴 한편에 꼭 꼭
챙겨두고 싶습니다
너무 당신을
너무 사랑했기에
어찌어찌 잊겠습니까
한번
담아놓은 당신을
마음에서
어찌 비우겠습니까
외롭고 쓸쓸한 들
어찌 어찌
당신을 잊겠습니까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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