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바쁘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
느림보 거북이/글
당신은 바쁘신가요
그렇게 연락이 없을 만큼
당신 바쁘신가요.
뜸하게 해주던 빛 같은 소식마저
단절해야 하는 건가요.
저를 만나기 위해
생을 살았다는
그 말씀도 아주 잊은 건가요.
변하지 말자고 약속하자 던
당신인데 그 기억이 없나요.
그냥 바쁘리라...
이해를 하려 했었지만
치밀어 오르는
야속함을 참을 수가 없어요.
저에게 적당히
기다리라고 말씀하면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걸
알고 있어요.
아니라고.그럴 리 없다
시치미를 떼시겠지만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알면서도 당신
되돌아 올 날
독하게 마음 가다듬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행여 그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당신은 알 거예요
아무리 변하셔도
당신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들을 당신은 아시겠지요
이런저런
핑계뒤에 도사린 당신의
또 다른 사랑도 제 눈으로
보았다면 믿어지나요
기다림에 목 마른날
그때도 바쁘다 하셨지만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그 찻집의 문을 열었어요
나와 앉았던
지난날의 그 자리에서
나 아닌 또 다른 사람에게
뜨거운 눈빛을 주셨지요
그리고 당신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상하게 그 사람의 커피를
저어주며 미소를 보냈어요
뜨거운 질투로
심장이 덜컹거렸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당신을 차마
아는 척할 수가 없어
말 한마디 못 붙이고
하늘이 무너진 듯
그대로 뛰어나와야 했어요
무너진 마음에
배신감이 들어
한동안 미워했었지만
미워할수록 당신은
나를 볼모로 잡았어요
지나간 수많은 날들이
수 많은 시간들이
나를 한없이 울게 했어요
미칠 듯이
당신을 원망을 해보아도
기다림이라는 고통만
몸과 마음에 얼룩지네요
그렇게 지쳐버린 날
습관처럼 전화를 걸어보지만
여전히 아무 일이 없는 듯
당신은 바쁘다 하시네요
정말 바쁘신가요
당신의 새빨간 거짓말에
검게 가슴을 태우고
검게 입술이 타는걸
그렇게 외면만 하시나요
핑계 아닌 핑계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당신은 우리 사랑
외면 하실 건가요.
잊으라는 그 한마디 어려워
우리의 추억에 슬픈
상처를 남겨야 하나요
너무 아파
버겁게 쉬는 숨소리가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가요
비틀거리는 몸과 마음으로
오늘도 당신 기다리는 맘
알기나 하시는가요...
당신은 아무렇지 않은데
이별이...
이별이...
슬픈 이별이 왜 나 만
두려워하는 것인가요.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