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어떤이름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6.06.14|조회수69 목록 댓글 2

 

 

 

 

 

 

어떤이름 

 

 

 

 



어떤 이름을 부르면 마음속에 등불 켜진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나지막하고 따뜻해서

그만 거기 주저앉고 싶어진다.
애린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이름을 부르면 가슴이 저며온다.
흰 종이 위에 노랑나비를 앉히고 맨발로 그를 찾아간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는 없다.
연모란 그런 것이다.

 


풀이라 부르면 풀물이,
불이라 부르면 불꽃이,

물이라 부르면 물결이 이는 이름이 있다.
부르면 옷소매가 젖는 이름이 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이름을 부르면 별이 뜨고

어떤 이름을 부르면 풀밭 위를 바람이 지나고

은장도 같은 초저녁 별이 뜬다.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다.

 


부를 이름 있어,

가슴으로만 부를 이름 있어

우리의 하루는 풀잎처럼 살아 있다.

 

 

- 이기철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느림보 거북이 | 작성시간 26.06.14 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도 접하기 어려운 귀한 시 같아서
    특별히 감동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