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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6.06.20|조회수45 목록 댓글 2

 

염불

 

 

 

생사 길은  예 있으매

늘 곁에 소줏잔을 놓고 앉아 있어서 순수하고

 

한쪽 다리를 절어서

병든 시대에 더욱 아름다웠던 시인이 눈을 감았다.

 

진달래 꽃살 타는 아내를

어느 시인 중놈이 몰래 짓이기고 가도

 

살이 고파서 그렇거니 

슬며시 눈감아주던 우리의 처용  

 

생전에 그에게 진 빚 때문에 차마 아니올 수 없었던  

몇몇 시인들만이 지키고 있는 어두운 빈소에

 

반쯤 시정잡배가 다 된 시인 중도 섞여 있다가

목탁을 들어서 염불을 한다.

 

살아서 나에게 감아준 눈,  눈 하나로도 부처되리니

아주 감은 눈 뜨지 말고  나무아미타불

 

 

- 강우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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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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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일 잠파노 | 작성시간 26.06.20 - 강우식-..님 덕분에 여러 알지 못했던 고명시인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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