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케이시--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대체 어떤 마음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
이유 없이 널 보면 눈물이 나
작은 찰나의 순간까지 사랑할게
작게 비친 슬픔도 알아볼게
사랑해 줄게 나보다 널 더
아끼고 더 안아줄게
아픈 현실 나쁜 꿈도
고이 날려보내고
어떤 날들도 두렵지 않아 이젠
우리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꿈꾸던 순간이야
쏟아지는 마음, 가득 수놓은 날들
다 너에게 주고 싶어
사랑을 사랑하지 못했던 내게
이 마음을 알려준 너
우리는 닳지 않아 아깝지 않아
내게 와
영원이 될게
어떻게 매일 특별하겠어
그럼에도 우린
지친 어깨와 슬픈 마음도
뭐든 함께 견딜 거야
너의 모든 걸
다 사랑해
이 손 놓지 않을 거야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꿈꾸던 순간이야
쏟아지는 마음, 가득 수놓은 날들
다 너에게 주고 싶어
나 다음 생에도 널 만나
다시 한번 더 사랑하고 싶어
꽃이 피고 지고 흰 눈이 오고
그 몇 번이 반복돼도
이 모습 이대로
내내 널 지킬게
우리는 닳지 않아 아깝지 않아
내게 와
영원이 될게
2. 범진 - 나무가 되는 중
발밑에 흙이
천천히 식어가
너의 계절이
내 어깨에 내려앉아
숨 고른 바람
팔을 스치고
닿지 않던 맘이
작은 싹처럼 올라와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너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져
여기 뿌리내린 채로
떠나도 좋으니
네가 쉬어가면 돼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말 못 한 사랑들이 잎이 되어
조용히 너를 덮어
하루를 견뎌
비 오는 날엔
더 선명해져
네가 흘린 말들
가지마다 적셔져
잡으려 했던
손을 놓고서
저 멀리 보려고 해
멀어지는 네 얼굴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너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져
여기 뿌리내린 채로
떠나도 좋으니
네가 쉬어가면 돼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말 못 한 사랑들이 잎이 되어
조용히 너를 덮어
하루를 견뎌
언젠가 내가
다 말라버려도
네가 지났다는
기억 하나면 돼
바람 타고 온
너의 웃음이
내 나이테 속에
고요히 번져가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다시 오지 않아도 괜찮다며
여기 그대로 있을게
눈 감은 채로도
너를 알아볼게
나는 나무가 되는 중이야
늦은 밤 혼자서 울다 지쳐도
뿌리 깊이 숨겨 둔
네 이름으로 살아
발밑에 흙이
조금은 따뜻해
아마도 오늘 넌
내 그늘 생각했겠지
3. 숙희 - 사랑은 왜 끝이 있는 걸까
어제와 다를 것 없던 하루 끝에
조용히 네가 떠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나는 그대로 남았어
사랑은 왜 끝이 있는 걸까
우린 왜 여기까지일까
같은 시간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길을 잃었어
익숙했던 너의 말투 하나도
이젠 들을 수 없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웃어도
어딘가 비어 있는 밤
사랑은 왜 끝이 있는 걸까
우린 왜 여기까지일까
같은 시간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길을 잃었어
혹시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아무렇지 않게 웃을 수 있을까
사랑은 왜 끝이 있는 걸까
우린 왜 여기까지일까
같은 시간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길을 잃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