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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OY 야구교실

왜 삼진은 'K'로 표기될까?

작성자B&Joy_실장|작성시간10.01.30|조회수1,453 목록 댓글 0

 

야구의 꽃이라고 하면 아마도 '홈런'과 '삼진'을 꼽을 수 있다. 홈런은 타자의 꽃이며, 삼진(정확하게는 탈삼진)은 투수의 꽃이다. 홈런은 ‘HR’로 표기된다. ‘Home Run’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에 비해서 삼진은 ‘SO’나 ‘K’로 적는다. ‘SO’는 당연히 ‘Struck Out’의 앞글자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K’는?

머리를 쥐어짜도 ‘K’가 무엇의 약자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모른다고 해도 너무 자신을 자학할 필요는 없다. 사실 삼진을 ‘K’라고 표기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혼자가 아닌 전부가 모르는 것은 무지가 아니다.

그래도 삼진을 ‘K’로 적는 유력한 설은 있다. 일단 삼진을 'S'나 'SO'로 표기하지 않는 이유는 ‘Sacrifice(희타)’나 ‘Steal(도루)’, ‘Steal Out(도루사)’ 등과 중복되거나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야구 기록지를 처음으로 고안한 이는 헨리 채드윅이다. 1860년대 그가 뉴욕에서 기록원으로 있을 때 삼진을 'K'로 표기했다는 설이다. 삼진을 많고 많은 알파벳 중에서 'K'로 나타낸 이유는 삼진이 나왔을 때 심판이 외치는 “strucK out”에서 유독 ‘K’가 강하게 발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타자의 입장에서 삼진을 당하는 것은 ‘Knockout’이기에 ‘K’가 되었다는 설 등도 있다.

또한, 관중석에서 투수가 삼진을 기록할 때마다 ‘K’를 표시하는 이들이 있는데, 종종 'K'를 거꾸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루킹 삼진’을 의미한다. 즉, ‘K’로 표시된 것은 루킹 삼진이 아닌 ‘헛스윙 삼진’을 나타낸다.



흔히들 최동원이나 선동열, 류현진 등 탈삼진을 많이 뺏는 투수를 ‘닥터 K’라고 부른다. 왜 많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투수를 ‘닥터 K’라고 말하는 것일까?

영어에서 ‘닥터’는 의사라는 뜻도 있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의미도 있다. 즉, ‘닥터 K’는 ‘탈삼진 전문가’를 나타낸다. 하지만, 사실 이 말은 잘못 사용한 것이다.

‘닥터 K’는 탈삼진을 많이 기록하는 투수라고 해서 무조건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별명이다.

‘닥터 K’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온 것은 1984년이다. 이 해에 뉴욕 메츠에는 드와이트 구든이라는 강속구 투수가 데뷔를 했다. 19살밖에 되지 않은 그가 데뷔 시즌에 기록한 탈삼진 수는 276개로, 이것은 20세기 메이저리그 신인 기록이다. 또한, 탈삼진율은 11.39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다.

드와이트 구든을 ‘닥터 K’라고 부른 이유는 드와이트(Dwight)의 앞글자인 ‘D’를 빗댄 것이다. 또한, NBA의 전설인 줄리어스 어빙이 닥터 J라고 불린 것에서 착안했다는 설도 있다.

덧붙여서, 메이저리그에는 ‘닥터 O’도 있다. 바로 1988년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오렐 허샤이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당시 오렐 허샤이저는 메이저리그 기록인 59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즉, 무실점을 의미하는 아라비아 숫자인 ‘0’과 비슷한 알파벳 ‘O’를 이용해서 작명한 것이다. setFontSiz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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