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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선장님 글모음

2014년 주님 세례 축일 <세례는 ‘천국 비자’입니다>

작성자요람(방주선장)|작성시간14.01.10|조회수110 목록 댓글 1

주님 세례 축일 <세례는 ‘천국 비자’입니다>

(2014. 1. 12 이사 42,1-4.6-7; 사도 10.34-38; 마태 3,13-17)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일을 기억하며 축일을 지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례를 받던 날의 감격을 되새깁니다.

어떤 표현으로도 모자란

주님의 은총에 감사기도를 쏘아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복음을 묵상하던 제 마음에

그날 요르단에서 벌어진 광경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세례를 받으려고 찾아오신 예수님께

세례주기를 거부하고 있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생경해 보였습니다.

정작 세례를 줄 사람과 세례를 받을 사람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특별한 사건이 분명합니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면서

그 주위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요?

그들은 무슨 이유로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 주기를 거부하는지 몰랐을 겁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굳이굳이 세례를 받으려 하시는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연의 기막힌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이

생명의 길이며 사랑의 결실이며 부활의 전조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날,

세례자 요한과 승강이를 벌이면서까지

몸소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신분상승을 위한 조처였습니다.

우리를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세례의 은총입니다.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세례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세례의 특별함을 꼽아보면

우선 도무지 죄가 없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모든 의로움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보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특별한 일로 꼽을 수 있는 일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았을 때에

“하늘이 열렸다”는 사실이며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내려오신 일이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왔다는 것이겠지요.

생각할수록 멋지고 대단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놀라운 현상이

지금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1코린 12,13)이 되었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던 그날 그 시간에 열린 하늘 문은

지금도 온 세상을 향하여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당신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 사랑받는 자녀로 승격한 사실을 일러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날

헐벗은 모든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입고

따뜻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으셨습니다(갈라 3,26-27참조).

헤매는 모든 영혼들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죄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에게

천국 가는 비자를 선물하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오늘 오직 우리를 위해서

죄인의 대표가 되어

죄인의 세례를 받으셨던 주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미

거룩하고 깨끗한 세례로써

천국의 백성이 되었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기 바랍니다.

하느님 자녀의 긍지를 마음에 품고

세상살이에서 그리스도인의 품위와 품격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로마 6,4)의 삶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 예수의 말을 들으라”는

하느님의 당부를 듣습니다.

주님께서 애써 장만해주신 ‘천국 비자’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세례인으로서의 삶을 정리 정돈하는 복된 오늘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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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행복한눈물 | 작성시간 14.01.13 예수님께서 발급해 주신 비자는
    입국해서 90일 이내에 출국해야 하는 여행자 신분이 아니라
    입국과 동시에 신분상승까지 보장되는 가족비자이기에 대박이네여~

    우리에겐 한없이 기쁜 소식이라
    그분의 죽음과 하나되는 세례라는 의미를 미처 묵상하지 못했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죽음을 준비하는 세례로 우리와 하나가 되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그분의 세례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삶을 정돈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세례의 기쁨에 겨워 놓치고 있었던 예수님의 마음을요....

    예수님의 죽음으로 천국 로열패밀리가 되었다는 것 명심하며
    품격에 맞는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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