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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와 함께하는 성화 감상 (1)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 중 <아담의 창조>

작성자하늬바람|작성시간12.12.29|조회수909 목록 댓글 6

어쩌다 보니 이번 대림부터 저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세기의 명화 중에서 성경과 관련된 그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우리 방주 카페에 [예술 속 성경]이라는 카테고리를 아무 생각없이 모 회원님의 강요(?)에 힘입어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제가 성화 소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것과 어떤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일은 그 프로그램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요, 제가 이 카테고리를 만든 것과 제가 맡은 프로그램과의 심상치 않은 인연을 생각하며 솔직히 그리 달갑지만은 않게 시작했던 성화 감상을 앞으로 가끔씩 여러분과 나누며 그림을 그린 세기의 천재들을 만나고 그들이 그려낸 하느님의 말씀과 풍경을 함께 만나볼까 합니다. 

 

그냥 만나면 재미없으니까요? 제가 각각의 성화를 만나면서 떠올랐던 의문을 여러분께 퀴즈 문제처럼 던지는 방식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답을 꼭 맞추라는 것은 아니고요, 생각 거리, 묵상 거리로만 풀어봐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정답은 제가 드릴 때도 있겠지만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해서 여러분의 감상과 묵상을 통해서 나오는 답이 더 통찰력 있는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이 감상하시다 궁금한 부분이 있으셔서 다른 분들게 퀴즈 문제로 던지시는 것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자, 첫 작품입니다.

 

함께 감상해보시죠.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천지창조>가운데 아담의 탄생

                                                                                제작: 1508~1512, 소장처: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정벽화

 

 

퀴즈 1) 미켈란젤로는 '아담의 탄생'을 왜 이런 모습으로 그렸을까요? 미켈란제로도 분명히 하느님이 아담을 창조하시는 장면의 성경을 떠올렸을텐데 그 장면을 왜 이렇게 그렸을까요?

 

퀴즈 2) '하느님'과 '아담'의 손짓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하느님은 아담에게, 아담은 하느님에게 어떤 말을 하려하고 어떤 의사를 전달하려는 것일까요?

 

퀴즈 3) 미켈란젤로는 '하느님'과 '아담'의 모습을 어디에서 착안했고, 아담의 자세, 하느님의 자세를 저렇게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퀴즈 4) 천사들은 왜 하느님 곁에만 있고 '아담'을 약간은 경계하는 것처럼 쳐다보고 있을까요?

 

이 작품은 아담이 이제 막 진흙에서 하느님의 입김으로 생명을 부여받고 사람으로 변한 순간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흙이었던 아담이 방금 깨어난 것이죠. 그러고는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아기가 자신을 낳아주신 엄마를 보며 두 손을 뻗어 안아달라고 하듯 아담 역시 손을 뻗어 자신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안기려 하는 장면인지 모릅니다. '당신이신가요? 제게 생명을 주신 분이' 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하느님은 그런 아담에게 당신의 손끝을 맞추십니다. 근데 그 손 끝은 아담으로부터 떠나는 손 끝일까요? 아담에게로 다가가는 손 끝일까요? 제 생각엔 떠나시는 손끝인 것 같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운명을 받든 분처럼 천사들에게 이끌려 '나를 잊지 마라, 나를 꼭 기억해라' 말씀하시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떼고 계신 것 아닌지 그 모습이 애틋합니다. 천사들은 계속 하느님께 '이제는 그만 떠나실 시간입니다'라고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뒤에서 당기고 앞에서 막고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의 길을 가고 하느님은 하느님의 길을 가셔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듯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매번 손수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인간은 하느님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존재가 될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으되 우리를 지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장난감으로 삼지 않으시고 당신의 파트너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이 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지배하지 않고 그를 위해 그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사랑... 미켈란젤로는 어쩌면 그것을 말하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지만 그 삶은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다만 땅 위의 존재로 살아가는 동안 당신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가 땅의 존재를 벗어나 하늘의 존재가 될 때까지 그 분을 향한 손짓을, 그 분을 향한 눈빛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분에게서 나서 그 분에게로 돌아갈 존재이니까요. 말씀을 통한 하느님과의 눈맞춤, 하느님과의 손맞춤을 계속 해야할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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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갈멜의꽃/한나 | 작성시간 12.12.31 성화 안보여요...
  • 작성자에폿/베로 | 작성시간 13.01.04 하느님의 힘차게 뻣으신 검지 손가락 끝이 제 가슴으로 찌르르 오는 것 같은 느낌..
    내가 왜 힘이 주어집니다. 조금 더 조금 더 ...
    쪼끔만 더 움직이면 닿을텐데 왜 안 움직일까...ㅜㅜ
    맞다...ㅋㅋ 숨을 불어 넣어 주시기까지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가 없었지 나두 ...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바다/허헬레나 | 작성시간 13.01.26 피디님 넘 유익한 방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피디님 설명을 읽고 작품을 보니 작품이 더 잘 눈에 들어옵니다.
    피디님을 알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 작성자따라/최F-로마나 | 작성시간 13.02.23 적극적인 (열정)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담은 소극적으로 보입니다.
    천사들은 야~사람이다.외치는것 같고요.
    생소한 것을 처음보는 것처럼,신기하게~
  • 작성자강안젤라 | 작성시간 13.08.13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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