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설화에 이러한 것이 있다.
어느 사람이 절에 기진寄進을 했다.
다액의 돈을 냈는데도 스님은
조금도 “고맙다”라고 말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이 기진했다.
이번에는 말해주겠지 기대하고 있는데,
역시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이렇게 많이 기진寄進했는데
왜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말해주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스님이 “왜 내가 그대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그대는 자신의 불도수행을 해서 보시를 한 것이 아닌가.
내가 고맙다고 말하면 그것이 백지가 되어 버린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것과 비슷한 것이 ‘성서聖書’에도 있다.
보시를 해서 상대에게 칭찬을 받으면
그것으로 그 ‘보답을 받아버리고 있다.’
이를테면, 백지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보시를 할 경우,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라고,
상대에게도 모르게 하라는 것이 최고이다.
절대로 익명을 조건으로 유학생에게 학자금을 보낸 미국인의 예는
결코 적지 않다. 이를테면 답례가 없는 것으로,
현상만을 보면 보시와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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