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 이생진
이 세상 모두 섬인 것을
천만이 모여 살아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욕심에서
질투에서
시기에서
폭력에서
멀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떠있는 섬
이럴 때 천만이 모여 살아도
천만이 모두 혼자인 것을
어찌 물에 뜬 솔밭만이 섬이냐
나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군중속의 고독이랄까. 천만이 있으면 뭐합니까?
모두가 내면적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도무지 이 허허로움을 설명할 길이 없네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떠있는 섬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외롭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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