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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인생

개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이윤학

작성자상현 덕비|작성시간26.06.09|조회수19 목록 댓글 0

개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이윤학

점심 무렵,
쇠줄을 끌고나온 개가 곁눈질로 걸어간다.
얼마나 단내 나게 뛰어왔는지
힘이 빠지고 풀이 죽은 개
더러운 꼬랑지로 똥짜바리를 가린 개
벌건 눈으로 도로 쪽을 곁눈질로 걸어간다.
도로 쪽에는 골목길이 나오지 않는다.
쇠줄은 사려지지 않는다.
무심코 지나치는 차가 일으키는
바람에 밀려가듯 개가 걸어간다.
늘어진 젖무덤 불어터진 젖꼭지
쇠줄을 끌고 걸어가는 어미 개
도로 쪽에 붙어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곁눈질을 멈추지 않는다.
하염없이 꽃가루가 날린다.


-덧붙임

유영호 시인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원한 적도 없는데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고단한 삶은 그냥 살아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삶의 형태이든 생존해야 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꽃가루 날리는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나와 우리들을 보는 상상을 하며 곁눈질이라도 열심히 하며 버텨야 합니다.
날이 더워서 일까요. 답답한 요즘 세상돌아가는 일들 때문일까요?


드라마의 OST- 아름다운 시절,
https://www.youtube.com/watch?v=ZUssF3eEuAA&feature=youtube_gdata_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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