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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인생

참회懺悔/竹部勝之進

작성자상현 덕비|작성시간26.06.20|조회수12 목록 댓글 0

참회懺悔/竹部勝之進

 

나는 오랫동안 미혹했습니다.

미혹하면서

미혹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참 부끄러운 남자였습니다.

 

-덧붙임

자신이 집착하기 때문에 미혹하고 있었는데,

자기 자신은 미혹하고 있는 것을 몰랐다,

모르기 때문에, 얼마나 타자를 원망하고,

타자에게 미혹을 끼쳤을까. 죄많은 남자였다,

라고 하는 참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은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한 자기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모르는 것을, 무지무명無知無明이라 하는데,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이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또 거듭 ‘참회’라고 제목한 詩이다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채 살려지고 있다고 하는 건,

참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덧붙임

자기라고 하는 존재를 진짜 알면,

“살려지고 있다고 하는 건”이라고 하는

전율戰慄에 비슷한 법열法悅을 느끼는 것일 것이다.

 

더구나 그것은, 아집하고 있는 채,

아집하고 있다고 모르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라고.

실로, 자기의 존재를 본 사람의 참회의 심정은 순수하다.

 

여기까지 자신을 분해하지 않으면,

진실한 자기를 아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할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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