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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인생

약해지지 마/시바다도요

작성자상현 덕비|작성시간26.06.21|조회수28 목록 댓글 0

약해지지 마/시바다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는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 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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