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步[밤에 걷다]
寂寂空山裏(적적공산리)
쓸쓸하고 텅 빈 산속에
家家盡掩扉(가가진엄비)
집집마다 사립문 닫혔네.
愁人月下步(수인월하보)
근심 어린 사람이 달빛 아래 걷자니
棲鳥夜深飛(서조야심비)둥지에 깃든 새도 밤 깊도록 나는구나.
風雪三東暮(풍설삼동모)눈과 바람으로 삼동은 깊어가고
氷炭萬念微(빙탄만년미))얼음과 숯처럼 온갖 생각 사라지네.
徘徊天已曉(배회천이효)서성거리다 하늘 벌써 밝아 오니
鵲噪衆星稀(작조중성희)까치 지저귀고 뭇별들 희미해지네
-朝鮮 金壽恒 文谷集 第 1卷-
【註】 噪:떠들썩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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