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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

향유/김기석 목사

작성자상현 덕비|작성시간26.06.05|조회수15 목록 댓글 0

향유/김기석 목사

“분주함이 사회적 신분에 대한 표징으로
인식되는 세상에서, 한가로움은 덕이 아니라
게으름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이다.

가속의 시간에 적응하며 사는 이들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예술품 앞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아니, 오래 머물지 못한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에 몰두하는 동안
향유의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향유’(frui)와 ‘사용’(uti)을 구분한다.

사용이 대상을 자기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라면,
향유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다.

향유는 가장 온전한 사랑함이다.
향유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순간
타자들과 허물없이 순수한 사귐은 불가능 해진다.

사용할 것을 많이 소유하는 것을 성공의 가늠자로 삼을 때
사람은 욕망의 종살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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