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의
<노동윤리의 몰락에 대한 일화>
일찌감치 고기잡이를 다녀온 뒤
선창가에서 졸고 있는 노인 어부에게
도시에서 온 관광객이 이렇게 묻는다.
“왜 고기를 더 잡지 않소?
더 많이 잡으면 어선도 늘리고,
냉동 창고, 훈제공장을 마련해
큰돈을 벌 텐데요.”
그 질문에 어부는 이렇게 답했다.
“그러고 나면 어떻게 되오?”
관광객은 “이 항구에 편히 앉아
햇빛을 즐기고 바다를 보며
꾸벅꾸벅 졸 수도 있다”고 답하자,
어부는 “나는 벌써 그렇게 하고 있어요.
당신이나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로
나를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관광객은, 가난한 어부에게서
부러움을 느끼며 그 자리를 떠나갔다.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그것들을 최대한 즐기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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