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가는 실이라도 묶인 새는 날지 못한다.
새는 자유를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 자체가 자유이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 바람이 데려간다.”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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