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차이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설법도중에
잠이 들어버린 아나율
그는 어떠한 이유로 졸았을까?
기원정사에서의 석존의 설법내용은
정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석가세존은
많은 신자를 앞에 하고 기본적인
가르침을 반복 또 반복하면서
설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나율은 석존에게 같은 설법을
몇 번이나 듣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어딘가에 ‘이 이야기는 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앉아서 졸지는 않았을까.
좀처럼 제자를 꾸짖은 적이 없는
석존釋尊이 이 때만은 아나율을
엄하게 훈계하셨다고 한다.
그렇지만, ‘조금 졸은 정도 가지고
질책이라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아나율은 석존의 사촌형제로,
석존에게 있어 가족이나 같았다.
석존은 자식인 라후라,
아내인 야수다라가 출가해도
다른 제자와 같은 대우를 해왔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에게는
엄격하게 대하고 계셨다.
석존이 제자들을 동반하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
석가족의 많은 청년들이
석존을 앙모하여 출가했는데,
아나율은 그런 청년 중의 한사람이었다.
석존에게 있어 아나율은 교단 중에서
모범이 되는 인물이 되어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래서 석존은 아나율 뿐 아니라,
석가족 출신의 제자들까지 훈계하는
의미를 포함하여 아나율을 엄하게
질타하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신도와 열심히 하는 신도와의
교육방법차이의 온도가 다르다.
마치 프로와 아마에게 훈련시키는
정도의 차이와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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