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와 함께 상견례 장으로 들어간 충영은 동민에게 급한 일이 백화점에 생겼다며 먼저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민의 허락을 받고 충영은 명기에게 다가갔다.
성연과 함께 있는 그에게 충영이 말했다. “백화점에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갈게.” “그래. 일 잘 봐라.” 명기의 곁에 있던 성연이 충영에게 물었다. “왜요? 먼저 가시게요?” “예. 백화점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제가 가보려구요.” “어머. 서운해라. 우리 식구들이 충영 씨 무척 좋아하는데 조금만 더 계시지...” “하하.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그나저나 두 분 잠시만 같이 서 보겠습니까? 그림이 너무 좋아서 사진 한 장 찍고 싶네요.” “호호. 좋아요.” 성연이 명기 곁에 바짝 서자 충영이 두 사람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조금 더 다정한 포즈로 한 장만 더 부탁할까요?” 충영의 말에 성연이 명기의 뺨에 입술을 갖다 댔다. 찰칵- 사진을 찍고 충영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두 분 너무 잘 어울려서 그림이 예술이네요.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시간 나면 한 번씩 봐야겠습니다.” “그럼 저희들이야 영광이죠.” 성연이 충영에게 뇌살적인 미소를 보이자 충영은 얼른 명기에게 시선을 돌려 그에게 말했다. “갈게.” “응. 일 잘 해결해라.” 명기가 간절한 표정을 담아 충영에게 말했다.
룸을 나와 충영은 호텔 1층으로 갔다. 커피숍을 찾아 들어간 그는 한 쪽 구석에 앉아 있는 수빈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다가갔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빈의 모습을 보다 충영이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 기척을 느낀 수빈이 고개를 들고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오랜만이네. 그 동안 잘 지냈어?” 충영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다. 충영도 입을 열지 않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역시 예쁜 얼굴은 뭘 해도 예쁘구나.’ 충영은 수심이 가득한 수빈의 얼굴이지만 여전히 빛이 날 정도로 예쁜 것을 보자 입안에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먹고 싶다...’ 지금 수빈을 보는 충영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녀는 이제 임자 없는 몸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임자였던 명기가 어찌됐든 그녀를 떼어내 달라고 부탁하여 지금 나온 상황이 아니던가. 더구나 수빈의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는 충영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물론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수진이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수빈이야말로 그가 육체적으로 평가하자면 가장 먹고 싶은, 먹음직스러운 여자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 동안은 수빈이 명기의 여친이라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뭔가 자신에게 말을 할 줄 알았던 충영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자 수빈이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왜 오빠가 나왔어요? 난 명기 오빨 불렀는데...” 충영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명기는 지금 여기 나올 입장이 못 되거든. 그래서 내가 대신 나왔어.” “명기 오빠. 이제 보니 비겁한 남자네요. 자신이 할 일을 친구에게 떠넘기다니.” “지금 상황이 어쩔 수가 없거든.” “상견례 말인가요?” 충영이 수빈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어떻게 안 거야?” “그런 거 알자고 마음먹으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으음.”
충영이 신음소릴 내다 그녀에게 물었다. “대체 수빈인 어쩔 심산이야? 지금 상견례 장으로 쳐들어가기라도 할 셈인가?” “내가 못할 것 같아요?” 수빈이 충영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좋아. 그럼 같이 가지 뭐. 내가 상견례 장으로 안내할게. 어차피 한 번은 부딪쳐야 할 문제니까 명기 부모님도 수빈이의 마음을 아시는 게 좋을 테지.” 충영이 금방이라도 같이 갈 태세를 보이자 수빈이 오히려 망설였다.
‘......!’ 수빈이 망설이자 충영은 내심 안도하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다행이다.’ 수빈의 성격 상 절대로 상견례 장에 혼자 쳐들어갈 리 없다는 것을 알고 먼저 질러본 거지만 만에 하나 그녀가 가겠다고 하면 그때는 자신이 그녀를 강제로라도 말려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수빈이 망설이자 충영은 주도권을 잡은 김에 강하게 밀고 나갔다. “이제 그만 일어나지.” 충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수빈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충영 오빠!” “일어 나. 일단 나가자.”
충영이 반 강제적으로 그녀를 데리고 커피숍을 나왔다. “어쩔 거야? 이대로 상견례 장으로 갈까?” 이제는 수빈이 절대로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충영이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물었다.
수빈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망설이자 충영은 그녀에게 말했다. “가기 힘들면 오늘은 수빈이가 양보하고 다음 기회를 봐.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자. 내가 수빈이 집까지 데려다줄게. 여기 있다가 상견례 끝나고 사람들이라도 내려와서 수빈이와 부딪치면 일이 크게 벌어질지도 몰라. 응?” 수빈은 거의 포기한 표정을 지었지만 차마 자존심 때문에 그냥 이대로 물러나기도 어려운 듯 보였다. 충영은 그녀의 결정을 돕기 위해 곁으로 바짝 다가가 손을 잡아끌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가자. 다음에 내가 기회를 만들어볼게. 그때 명기를 만나든지 명기 부모를 만나던지 해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라고. 응? 내가 수빈이 도와줄게. 자. 같이 가자.” 충영이 강한 힘으로 끌자 그렇지 않아도 마음으로는 거의 포기하고 있던 수빈이 그의 힘에 마지못한 듯 이끌려 주차장으로 갔다.
달칵- 수빈을 조수석에 태우고 충영은 안전벨트까지 매 주었다. “집에 갈 거지? 데려다줄게.” 시동을 걸며 충영은 일부러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데리고 어디라도 가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발휘해 참았다. 아마도 아쉬운 쪽은 수빈이 쪽이 훨씬 더할 거란 생각에서였다. 이런 허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고 싶은 여잔 한 명도 없을 거란 생각에 충영은 먼저 튕긴 것이다. 만약 수빈이 집에 가겠다고 하면 집에 바래다주는 척하면서 다른 곳으로 빠질 생각이었다. 그때 수빈이를 설득해도 늦지 않고 만약 지금 수빈이가 먼저 집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녀가 먼저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이라 충영은 그녀와의 시간에 훨씬 더 주도권을 잡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 고단수의 잔머리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고 차가 호텔을 빠져나오자 수빈이 충영에게 말했다. “지금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그래?” 충영은 내심 뛸 듯, 기뻤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물었다. “어디 가고 싶은 데라도 있어. 오늘은 내가 수빈이 운전기사 노릇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충영이 어떤 흑심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표정으로 태연하게 말하자 수빈도 이제 그의 처지까지 생각해주며 묻는다. “오빠도 들어가 봐야 하지 않아요?” “응. 들어가 봐야지. 수빈이가 집에 곧장 간다고 했으면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수빈이가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면 내가 운전이라도 해주고 싶어. 그게 명기를 대신해서 내가 베풀 수 있는 최소한의 호의니까.” “명기 오빠 얘긴 지금 하고 싶지 않아요.” “미안. 안 할게.” “오빠가 나한테 미안할 필요는 없어요.” “응. 어디 가고 싶은 데라도 있으면 말해.” 충영의 말에 수빈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바다가 보고 싶다.” 충영이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 옛날 네 명이서 처음 강원도에 갔던 그 바다 기억해?” “경진 씨랑 넷이서 갔던 그 바다요?” “응.” 충영이 수빈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난. 지금도 가끔씩 그때가 생각 나. 이상하게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참 포근하고 기분이 좋아지거든. 거기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어때? 지금 시간이면 갔다가 늦게라도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도 되겠어?” 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요. 나도 지금은 그저 서울에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벗어나고 싶어요.” “좋아.”
충영은 수빈을 데리고 차를 몰아 동해안에 도착했다.
옛날 네 명이 왔던 그 바닷가를 찾아 일박을 했던 호텔 앞에 도착하자 충영은 그 호텔로 들어가진 못하고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어떻게 할까? 날이 오늘은 좀 차가운 것 같은데 그냥 근처 카페 같은 곳에나 가서 좀 쉴까? 기분이 그러면 술이나 한 잔 하던지...” 수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여기까지 왔으니까 백사장이나 한 번 걷고 싶어요.” “그렇게 해.” 충영은 수빈의 말을 따랐다.
차에서 내려 백사장으로 나오자 찬 바람이 매섭게 두 사람을 강타했다. 휘이잉-
“안 추워? 날씨가 굉장히 추운데 옷이 너무 얇다.” 충영이 투피스 정장 차림의 수빈을 보며 소리쳤다. 그녀도 여기 동해안 백사장까지 오게 되리라곤 생각하지도 않아서 그냥 평상복 차림이었고 무척 추워보였다. “괜찮아요. 조금 춥게 내버려두죠 뭐.” 마치 자학하는 투로 말하며 수빈이 먼저 모래사장을 걸어갔다.
충영은 그녀의 몇 발자국 뒤에서 호위하듯 걸으며 주변을 살폈다. ‘......!’ 계절이 겨울에서 이제 막 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 오늘은 겨울이 마지막 기승이라도 부리는지 매서운 추위를 뽐내고 있어 사람들이 바닷가에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스산한 광경을 보는데 충영은 절로 옛날과 비교가 됐다. 옛날 충영과 경진, 그리고 명기와 수빈, 네 사람이 같이 왔을 때는 날도 따뜻했고 사람들도 많아 절로 생동감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마치 수빈의 마음처럼 모든 것이 얼어붙고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참 동안 수빈의 뒤를 따라 걷던 충영은 그녀가 비틀거리자 얼른 다가가 몸을 부축했다. “괜찮아? 이런. 몸이 얼음처럼 차갑네. 얼른 돌아가자.” 수빈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자 충영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그녀의 몸에 걸쳐주었다. “괜찮아요.” “괜찮긴. 그러다 큰 병 나. 얼른 돌아가자.” “아니. 조금만 더 걷다가...” 충영이 부축한 몸을 풀지 않자 수빈은 그의 품에 안기다 시피하며 백사장을 계속 걸었다.
바닷물이 성난 파도가 되어 밀려오는 것을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하다 수빈은 다시 걷고, 또 걷다가 멈춰 서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는다. 충영은 수빈을 방해하지 않고 그녀의 몸만 꼭 끌어안고 있었다.
수빈이 또 한참을 걷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여기... 옛날에 어떤 남자들이 나한테 시비를 걸다 충영 오빠한테 혼났던 곳 맞죠?” “응.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때가 참 좋았는데...” 충영이 옛날을 생각하며 웃다 수빈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굳어졌다.
‘......!’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충영은 수빈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며 이중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또 다른 마음엔 그녀를 안고 마음껏 욕구를 채우고 싶은 성욕이 끓어올랐다.
충영은 그녀의 몸에 걸쳐주었던 코트를 걷어내 자신의 몸에 둘렀다. 따뜻하게 감싸주던 코트가 사라지자 수빈의 몸이 한기에 떨리더니 그녀 스스로 충영에게 바짝 붙었다. 순간 충영은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코트를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둘러썼다.
코트 안에서 두 사람의 얼굴이 하나로 합쳐지자 충영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입술을 그녀의 눈가에 댔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혀로 핥았다.
아마도 충영을 명기로 착각한 것일까, 아니면 너무 추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은 것인가, 충영이 자신의 눈가에 혀를 대고 애무해도 수빈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수빈이 목석처럼 가만있자 충영은 입술을 점점 내렸다. 오똑 솟은 코를 비비면서 내려온 충영의 입술이 마침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 수빈의 차가운 입술에 충영의 따뜻한 입술이 닿자 그녀의 몸이 움찔, 떨렸다. 입술끼리 닿고 있을 때는 가만있더니 충영의 혀가 나와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자 수빈이 그제야 그에게서 물러나며 입술을 뗐다. “오빠!” 그만 하라는 듯 수빈이 나직한 목소리로 부르자 충영은 물러나는 대신 오히려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더욱 잡아당기며 그녀의 입술을 다시 덮었다. “우읍!” 이번엔 확실하게 수빈이 거부의사를 밝히며 뒤로 물러나려하자 충영이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그녀의 입술을 완벽하게 자신의 입속으로 끌어당겨 쭉쭉 빨았다.
충영이 거칠게 입술을 빨자 수빈이 두 손으로 그의 몸을 밀었다. 하지만 충영의 몸은 요지부동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그녀의 입술만 하염없이 충영의 입속에서 농락당하고 있었다.
쭉쭉- 충영의 키스가 지속되자 수빈의 반항이 거세졌다. 그녀가 계속 힘을 주고 그의 몸을 미는데 그녀가 반항할수록 충영도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단단하게 쥐고 계속 입술을 빨았다.
“우응.” 계속 충영의 몸을 밀다 지친 수빈이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백사장에 주저앉았다. 그녀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자 충영은 그녀를 따라 앉으며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수빈이 이를 앙다물고 있어 혀가 좀처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수빈의 반항이 심했지만 충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입을 열 때까지 계속 혀를 밀어 수빈의 치아를 두드렸다.
충영이 집요하게 입술을 물고 늘어지자 수빈이 먼저 지쳐버렸다. 자신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이 추운 백사장에서의 키스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입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 수빈의 꽉 다물린 앞 치아가 조금씩 열리자 충영의 혀가 영활한 뱀처럼 이 사이를 뚫고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승리의 개선군처럼 그의 혀가 입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자 수빈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허리를 두 손으로 꼭 붙들었다. 그의 굵고 커다란 혀가 자신의 입안을 가득 채우며 모든 곳을 다 맛보며 다니는데 마치 그의 혀에 자신의 모든 것이 그대로 노출돼 발가벗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수빈의 입안을 마음껏 애무하고 충영의 혀가 물러나자 수빈이 얼른 그의 두 손에서 얼굴을 빼냈다.
“하아! 하아! 하아!” 얼굴을 떼자 그제야 참고 참았던 호흡이 원활하게 된다.
수빈이 두 사람의 머리를 덮고 있는 코트를 홱 제치고 그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충영이 약간 멋쩍은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아까는 너무 추워보여서 나도 모르게 실수를 해버렸네. 미안해. 지금은 그다지 안 춥지?” 충영의 말에 수빈은 그를 계속 노려보면서 자신의 몸을 체크했다. ‘......!’ 그의 말대로 언제 추웠는지 모르게 지금은 몸에 열이 끓어올랐다. 그리고 언제 울었는지 슬픈 감정도 다 사라지고 그저 충영에게 화만 나 있었다.
“미안해. 수빈이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어. 전에도 내가 말했지만 수빈이는 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이상형이야. 아까는 수빈이 그렇게 예쁜 얼굴로 우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이성을 잃어버렸어. 미안해.” 충영이 거듭 사과하자 수빈은 더 이상 화를 내기도 곤란했다. 어쨌든 자신이 빌미를 제공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요.” 수빈이 코트를 그에게 주고 먼저 걷자 충영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차에 도착해서도 수빈이 굳은 표정으로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자 충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쩌지? 저녁때가 넘었는데. 수빈이 점심은 먹었어?”
충영의 말을 듣자 수빈은 그제야 뱃속이 텅 비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부터 간단하게 빵 한 개와 커피만 마셨을 뿐 아무 것도 입에 대질 않았다.
수빈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 어느새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고 차에 시동을 걸지 않아서 다시 한기가 느껴지며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온다.
부릉- 충영이 차에 시동을 걸며 수빈에게 말했다. “식사나 아니면 간단하게 술이나 한 잔 하지? 지금 바로 서울까지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야. 나도 지금 배가 좀 고프네.”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 “그렇게 해요.” “응.”
수빈이 허락하자 충영은 기쁜 낯으로 차를 출발시켰다.
바닷가에서 서울로 향하는 도중에 멋진 카페를 발견한 충영은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길가에서 골목길로 약간 들어간 곳에 카페는 위치해 있었는데 산속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넓은 정원을 갖추고 있어 아늑하면서도 정취가 있는 곳이었다.
수빈도 마음에 들었는지 차에서 내려 바로 들어가지 않고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 충영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점원이 그들을 맞자 충영은 그에게 물었다. “조용한 룸이 있나요? 방해받지 않고 식사나 술 좀 하고 싶은데.” “예. 있습니다. 특실도 있는데 그리 모실 까요?” “그럽시다.”
점원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간 충영은 수빈에게 물었다. “식사 할까?” “아니. 술이나 마실래요.” “그래.”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점원에게 술을 시켰다. “날이 추우니까 따뜻한 술을 좀 마시고 싶은데 사케를 좀 데워서 가져다줄 수 있죠?” “예.” 충영은 안주와 술을 시키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얼어 있는 얼굴이 안쓰러워 충영이 부드럽게 물었다. “춥지? 조금만 있으면 따뜻해 질 거야.”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웠다.
꽤 시간이 흐른 후 수빈이 돌아왔는데 그녀의 얼굴을 보니 다시 청순하면서도 화사한 옛 모습으로 회복돼 있었다. ‘음. 녀석. 화장실에서 얼굴을 다듬고 왔군.’ 수빈이 자신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자 충영은 속으로 기쁜 마음이 솟아났다.
하지만 충영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냉랭하기 이를 데 없었다. 조금 전 자신이 거부하는 데도 그가 무리하게 키스를 했기 때문이다.
충영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어 수빈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이런 차가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종 웃으며 그녀를 대했다.
술이 나오자 수빈이 도자기로 된 잔을 두 손으로 쥐고 빙글빙글 돌렸다. 갓 데운 술이라 잔이 따뜻했고 그 온기를 느끼려는 듯 수빈은 소중한 보물 다루듯 잔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으음.” 수빈이 미약하게 신음소릴 냈다. “왜? 안 좋아?” 충영이 묻자 수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빈속이라 그러나 봐요. 조금 어지러워서... 이제 괜찮아요.” “안주 좀 먹어.” 충영이 안주를 전부 그녀 앞으로 놓자 수빈이 그 중에서 과일 한 조각을 입속에 넣는다.
충영도 사케가 조금 식자 술을 단숨에 한 잔 다 비우고 점원에게 다시 술을 시켰다. 충영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도 수빈은 제지하지 않았다. 운전 문제 때문에 걱정이 될 법도 하건만 수빈의 신경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듯 했다.
수빈도 작정한 듯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사케 두 잔이 들어가자 그녀의 볼이 붉어지는데 차갑던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살아나 마치 추운 겨울을 뚫고 목련이 꽃을 피워 올리는 느낌이 들었다.
‘......!’ 충영이 넋을 잃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수빈이 물었다. “왜요?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 수빈이가 너무 예뻐서...” “칫!” 수빈이 차갑게 웃는다. “오빠가 아무리 그래도 난 오빨 사랑하지 않아요. 내 맘 속엔 오직 명기, 그 사람뿐이라고요.” “으음.” 충영은 마음이 약간 아팠지만 이해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들이 꽤 있었지만 모든 여자가 다 자신을 사랑해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더구나 수빈은 명기가 첫 남자에 그하고만 3년 가까이 사귀고 있는 중이었다. 명기가 비록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했지만 아직 수빈의 마음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고 오늘 충영이 그런 그녀의 마음을 정리해 줘야 한다.
하지만 여자의 심리란 묘한 것이다. 사랑하지도 않는다면서 또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인지 여기 도착하자 제일 먼저 그녀가 한 일은 자신의 얼굴을 보기 좋게 다듬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충영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마찬가진데? 나도 수빈일 사랑하지 않아.” 충영의 말에 수빈이 약간 충격을 받은 듯 그의 얼굴을 보았다. “수빈이가 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 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거든. 날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에게 목매달며 쫓아다니는 그런 남자가 되는 것은 싫고, 또 날 사랑해주는 여자도 있으니까. 다만 수빈이를 보면 뭔가 목이 타고 갈증을 느껴. 아까 바닷가에서 내가 무례를 범한 것도 그런 이유야.” 충영이 술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꺼냈다. “처음 수빈이를 봤을 때 너무 예뻐서 감히 쳐다보기도 힘들었어. 상상에서나 그리던 여자가 현실로 내 눈앞에 나타났지. 하지만 그 여자는 내 제일 친한 친구와 바로 파트너가 됐고 또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고 너무 잘 어울리기까지 했지. 내가 끼어들 자리라곤 전혀 없었어. 그러다 나는 경진이란 여잘 좋아하게 됐고 그때 우리 네 사람은 바닷가로 놀러갔었어.” 충영의 얘기가 길어지자 수빈이 술을 홀짝이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그때 그 바닷가에서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수빈일 보는데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아? 정말 묘한 게 남자의 마음인지, 분명 경진일 좋아하고 그 아이와 깊게 사귀자는 악속까지 서로 한 상태였는데도 수빈일 보니까 내 마음은 수빈이한테로 푹 빠져드는 거야. 그런 내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지. 내가 수빈이한테 넋이 빠져 있으니까 경진이가 그때 나한테 그랬어. 수빈이 정말 예쁘다고. 나이가 동갑인데도 어쩌면 수빈이는 그렇게 예쁘고 머리도 영리할까, 경진이가 수빈일 무척 부러워했었지.” “경진 씨는 잘 있나 모르겠네요.” 수빈의 말에 충영이 대답했다. “경진이 지금도 가끔은 만나.” “예?” 수빈이 놀라 그의 얼굴을 보았다. “친구로 만나는 거야. 옛날처럼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경진이가 너무 착하고 마음이 예쁘거든. 그래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좀 돕고, 그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난 한 번 마음에 둔 사람이면 그 사람 좀처럼 배신 안 하 거든.” “으음.” 수빈이 생각에 잠기자 충영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때 남자들이 수빈일 괴롭혔는데 난 그놈들을 쫓아내면서도 그들이 너무 이해가 되는 거야. 수빈이처럼 예쁜 아가씨를 보고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면 그건 남자가 아니지. 그런 옛 생각이 나서 아까 그런 무례한 행동을 했어. 그리고 아까 한 일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 충영이 다시 한 번 사과하자 수빈이 풀린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 지나버렸으니까 생각 안 할 래요.”
충영이 그녀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수빈이는 어때? 난 솔직하게 말했는데 수빈이 솔직한 생각도 듣고 싶어. 오늘 같은 자리는 앞으로 다시 안 올지도 모르니까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놔보자.” 수빈이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난 사실 털어놓을 무엇도 없어요. 살면서 공부만 하다 처음으로 남잘 만났는데 그 사람이 바로 명기 오빠였고 그 사람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내 모든 것을 다 줘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 바닷가에서...”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그래. 바로 그 바닷가 호텔에서 명기한테 네 처녀를 줬지.’ 수빈이 계속 말했다. “명기 오빠와는 모든 것이 다 잘 맞았어요.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도 같았고 지적 수준도 비슷해서 대화를 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즐거웠죠.” 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옛날 명기가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그때 명기는 수진이와 수빈이에 대해 비교를 했는데 수진이는 동생이지만 너무 머리가 영리해서 뭔가 대화를 하면 자신이 항상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데 수빈이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뛰어난 정도여서 말 할 때 참 편하다고 했었다. 물론 거기에는 명기를 사랑하는 수빈의 배려심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었다.
“학교 다닐 때도 좋았지만 강남에 있는 백화점으로 직장을 나갈 때도 참 좋았어요. 서로 공부한 것을 토론하고 백화점의 성장을 위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꺼내 서로 공유하고... 물론 명기 오빠가 우리들의 장래에 대해 애기할 때 희망적인 말을 한 것은 아니에요. 어머니는 모르지만 아버지는 반드시 반대할 거라며 나한테 어느 정도는 각오도 하라고 그랬죠. 하지만 참고 이기면 자신이 반드시 아버지를 설득해서 결혼하겠다고 굳게 약속했었는데...”
수빈이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막으려고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
“아직도 난 믿기지가 않아요. 명기 오빠가 날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 현실이 아닌 것 같아요. 그저 한 차례 악몽을 꾼 것이고, 꿈이 깨면 오빠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내 앞에 나타날 것 같아요.”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다시 나타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명기와 결혼은 이제 안 되는 걸로 결정이 났어. 오늘 상견례를 하면서 아마 날짜까지 다 잡았을 거야. 당사자는 급하지 않지만 양가 부모들이 워낙 결혼을 서두르고 있거든.” “믿을 수 없어요.” 수빈이 고개를 저었다. “명기 오빠가 그럴 리 없어요. 아마도 부모의 강압에 의해서 그런 거겠죠. 하지만 오빠가 너무 무책임해요. 아무리 부모가 반대하고 회사가 어렵다고 해도 어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을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하려고 할까... 더구나 내가 만나자고 하니까 본인이 직접 나오지도 않고 충영 오빨 보내다니.”
충영은 이쯤에서 그녀의 마음에 확실한 충격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빈이는 명기하고 결혼할 그 여자 본 적 있어?” “아니. 본 적 없어요. 부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지극히 운 좋은 여자라는 것밖에 몰라요.” “내가 오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한 번 볼 거야?” 수빈이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예. 보여줘요.” 충영이 휴대폰을 꺼내 아까 찍은 사진을 찾아 그녀에게 내밀었다.
사진을 보던 수빈의 안색이 싹 변했다. ‘......!’ 그녀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명기와 다정한 포즈를 취한 성연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 그녀도 성연의 얼굴이 그토록 뛰어나리라곤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 장 더 있는데...” 충영의 말에 수빈이 다음 영상을 나오게 했고 거기에는 성연이 명기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그는 행복에 겨운 얼굴로 웃고 있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수빈의 안색이 밀납처럼 창백해졌다. “오빠가 이럴 수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수빈이 그 사진을 보고 또 본다.
충영은 그녀가 휴대폰을 돌려줄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있었다.
‘......!’ 죽음처럼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충영이 술을 비우자 수빈도 그를 따라 잔에 있는 술을 다 마셨다. “꽤 마신 것 같은데 그만 할까?” 충영이 휴대폰을 받으며 묻자 수빈이 고개를 저었다. “한 잔만 더요. 아직 안 취했어요.” “응.” 충영은 두 잔을 더 시킨 뒤 수빈에게 말했다.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내가 수빈이한테 말 할 수 있는 것은 이거야. 이번 명기의 결혼은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갔어. 반드시 거행될 거고 그것도 아주 가까운 시일에 치러질 거야.”
수빈이 젖은 눈으로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우수에 찬 눈동자를 보는 충영의 마음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참. 예쁘네.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데 왜 내 자지가 꼴리는 거지?’ 정말 아무리 봐도 수빈의 얼굴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다. 더구나 가녀린 어깨에서 밑으로 흐르며 확 솟아오른 가슴 선은 청순한 얼굴과 반대로 도발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충영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수진이지만 얼굴이나 몸매로 보자면 가장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역시 눈앞에 있는 이 수빈이란 여자다.
충영은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수진이와 수빈이를 양 옆에 끼고 평생을 같이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망상을 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수빈에게 말했다. “두 가문이 워낙 대단해서 그들의 힘을 막는 방법은 절대로 없고 다만 한 가지가 있다면 명기의 마음인데 그 또한 수빈이가 방금 봤다시피 어렵게 됐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명기의 마음도 역시 그 여자에게 가 있거든.” “으음!” 수빈이 뼈아픈 신음소릴 낸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죠? 내 마음은 아직 명기 오빨 떠나보내지 못했는데...” 충영이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 오늘 보니까 그 여자가 얼굴은 정말 예쁜데 성격이 썩 좋은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요?” “그러니까 내 말은... 명기가 그 여자랑 살다 나중에 깨질 수도 있을 거란 말이지. 그때 명기가 다시 수빈이한테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그때까지 기다려보는 건 어때?” 수빈이 충영의 얼굴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그게 말이 돼요?” “말은 안 되지. 하지만 수빈이가 명기를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 지금 당장은 어떤 수를 동원해도 그 녀석의 마음이나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난. 그렇게까지...” 수빈이 얼굴을 흔들며 괴로워했다. “지금 당장 결정하지 말고 충분히 생각해 봐. 수빈이가 만약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건 더 말할 상황이 안 되는 거지만, 시간이 가도 명기를 잊을 수가 없다면 사실 그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지 않을까?” “그건 여자로서 가장 비참한 일이에요.” “당연하지. 하지만 자존심 상하게도 문제는 수빈이가 명기를 잊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수빈이가 명기를 잊지 못한다면 그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만약 수빈이가 그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어.” “음.” 수빈이 충영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충영 오빠는 왜 날 이렇게 생각하죠?” “후후. 사랑하지는 않지만 수빈일 좋아하니까. 내 꿈속의 이상형이잖아? 그저 보기만 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니까 수빈이의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기꺼이 뭐든 돕고 싶어. 그게 내 마음이야.”
충영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수빈이 술잔을 기울였다. 수빈의 잔이 비자 충영이 물었다. “더 마실 거야?” “아니. 많이 마셨어요. 이젠 좀 취하네요.” “그래. 그만 마시지. 일어날까?” “예.” 수빈이 자리에서 일어나다 비틀거리자 충영이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어지러워?” “아니. 약간 취해서. 술을 못 마시는 건 아닌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취하는 것 같아요.” “빈속이라 그래. 그리고 술을 데워 마시면 빨리 취하고 빨리 깨지.” “차로 가요.” “그러지.” 충영이 계산을 끝내고 수빈의 몸을 부축해 조수석에 태웠다.
시동을 걸고 충영이 차를 출발시키자 그제야 수빈이 그의 얼굴을 보며 묻는다. “운전 괜찮겠어요?” “글쎄요. 취하도록 마신 건 아니니까, 경찰한테 걸리면 면허정지 정도 되지 않을까? 뭐, 하지만 상관없겠지. 가 보자고.” “가다 정 힘들면 차에서 잠시 자고 가요.” “그래.” 충영은 모텔 같은 곳에 들어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수빈의 역감정을 살까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차를 몰았다.
차가 강원도의 경계를 곧 넘으려 하자 충영은 내심 초조해졌다. 이대로 서울까지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경기도로 가면 점점 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가가 전혀 없는 4차선 도로를 달리다 충영이 갑자기 차를 옆으로 세웠다. 끼익- 차가 급정거하자 눈을 감고 있던 수빈이 그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묻는다. “왜요? 운전하기 힘들어요?” “음. 술이 올라오네. 잠도 쏟아지는데 이대로 가다 사고 날 것 같아.” “어쩌죠?” 수빈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충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잠시 눈 좀 붙이고 가지.” “그렇게 해요.” 수빈이 동의하자 충영은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갓길에 차 세워놓고 자면 위험하니까 조금만 옆으로 빠질게.” “오빠가 알아서 해요.” “응.” 충영은 도로를 조금 더 달리다 옆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자 바로 핸들을 틀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라이트 불빛만 전방을 밝혀주고 있는 그 길로 충영이 차를 몰고 있는데 가는 길이 길어지자 수빈의 얼굴에 서서히 초조한 빛이 어렸다. “오빠. 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만 가도 되지 않아요?” “응. 차를 돌릴 장소는 봐둬야 하니까. 그래야 다시 나갈 수 있지.” 충영이 대수롭지 않은 음성으로 말하며 조금 넓은 터가 나오자 그곳에서 차를 멈춰 세웠다.
차를 돌려서 오던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 놓은 뒤 충영이 라이트를 껐다. 순간 사방이 어둠 속에 빠졌다. 충영이 지금 몰고 있는 차는 국산 중에서 최고급 세단이라 엔진 소리도 거의 나지 않았다. 주변이 어두움과 적막에 빠져 있어 충영은 세상에 수빈과 자신 단 둘만 남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빠. 얼른 한 숨 자요.” 수빈이 약간 초조한 음성으로 말하자 충영은 오히려 여유 있게 대답했다. “응. 그래야지.” 안전벨트를 풀고 충영이 좌석을 뒤로 밀었다. 그리고 수빈에게 몸을 기울여 그녀의 안전벨트도 풀었다.
찰칵- 벨트가 풀리자 수빈이 그에게 말한다. “난 괜찮아요. 오빠나 편하게 하고 자요.” “그래도 나 혼자만 자면 불편하지. 자. 이렇게 해 봐.” 충영이 버튼을 누르고 거의 반 강제적으로 수빈이 앉아 있는 조수석을 뒤로 밀었다. 그리고 등받이까지 젖히자 그녀의 몸이 바로 뒤로 눕혀졌다. “난 괜찮...” 수빈이 누운 자세에서 다시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충영이 그녀의 몸을 밀어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오빠!” 충영을 부르는 수빈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수빈아!” 충영이 그녀의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서로의 눈이 허공에서 부딪치는데 어둠 속이지만 충영은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충영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수빈은 몸과 얼굴 모두 그에게 제압당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안 돼요.” 수빈이 말해 보지만 그가 들을 리 없었다. 충영은 수빈의 입술을 자신의 입안에 가두고 부드럽게 빨기 시작했다. 백사장에서 기습적으로 했던 키스가 아닌, 정식으로 예고하고 하는 키스였고 그 때문인지 얼마 가지 않아서 수빈의 입이 힘없이 열리며 그의 혀를 용납하고 만다.
수빈의 입이 열리자 충영은 혀를 그녀의 입안에 넣고 마음껏 휘저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하여 그녀의 입을 키스로 정복해갔다.
그의 집요하고도 능숙한 키스에 수빈이 마침내 항복하며 혀를 그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가 수빈의 혀를 받아 꿀물을 빨 듯 맛있게 빨아들였다. “흐으.” 끝이 없이 이어지는 깊고도 격렬한 키스에 수빈의 입과 코에서 더운 숨이 뿜어져 나왔다.
백사장에서처럼 충영이 자신의 욕심을 마음껏 채우고 수빈의 입을 놔줬다. “하아. 하아. 후으으.” 입이 자유로워지자 수빈이 가슴을 볼록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눈앞에서 볼록 솟은 수빈의 가슴이 숨결에 따라 환상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자 충영의 눈이 확 돌아갔다. “수빈아!” 충영이 손을 뻗어 수빈의 가슴 한 쪽을 움켜쥐고 바로 주물렀다. “아아. 안 돼.” 수빈이 그의 손을 제지하려고 자신의 두 손을 거기에 대고 밀어보지만 그의 강한 힘을 당할 수 없어 속절없이 가슴까지 허락하고 만다. “으음!” 비록 옷 위라지만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의 융기가 그대로 느껴져 충영은 신음소릴 내뱉으며 계속 주물렀다. “그만. 그만해요 오빠.” 수빈이 애원하자 충영이 갑자기 움직이던 손을 놓고 뒤로 약간 물러났다. 충영의 손이 사라지자 수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달랬다. “이제 그만 해요. 응? 한 숨 자.”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다시 키스를 시도하는데 수빈도 이번엔 그의 입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두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았다. 이번엔 아주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키스가 이뤄졌다. 수빈은 강제적이긴 해도 이미 두 번의 키스를 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키스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그의 입술을 같이 빨았다.
수빈이 같이 입술을 빨아주자 충영은 더할 수 없이 달콤한 기분을 느끼고 혀를 밀었다. 그러자 수빈도 같이 혀를 밀었고 두 사람의 혀가 중간에서 부딪치자 충영은 수빈의 혀를 잡아끌어 격렬하게 빨았다. 쭉쭉쭉- 혀가 뿌리 채 뽑힐 듯 충영의 입안에서 희롱 당하자 수빈도 그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들여 힘차게 빨았다.
두 사람의 제대로 된 키스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수빈의 입안 곳곳을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마음껏 맛 본 뒤 충영이 그녀의 입에서 물러났다. “하아!” 충영의 입술이 갑자기 사라지자 수빈이 아쉬운 듯,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다. 처음 백사장에서 키스할 때 격렬하게 반항하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잠시 수빈의 눈을 바라보다 충영은 다시 입술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갔다. 이번엔 그녀의 입술이 아니라 얼굴에 입을 대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수빈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게 충영이 수빈의 얼굴 전체를 입술로 문지르고 간혹 혀를 내밀어 핥아주기도 했다. “아아. 안 돼요. 오빠. 난 오빨 사랑하지 않아. 안 돼.” 수빈이 그의 부드러운 애무를 받으며 저항하듯 안타깝게 말을 해 본다. 하지만 충영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귓불을 잘근잘근 씹다가 혀로 핥았다.
“하아아.” 충영의 집요한 애무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오빠! 그만... 그만 해요. 제발.” 수빈의 호소에 충영이 드디어 그녀의 얼굴에서 입술을 뗐다. “오빠. 이제 그만...” 말을 이어가려던 수빈이 몸을 떨며 충영의 오른 손을 잡았다. 그의 오른 손이 지금 자신의 치마 밑으로 들어와 팬티를 잡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 거기는 안 돼. 정말....” 하지만 충영이 굳게 마음을 정한 것인지 도저히 그녀의 가녀린 손의 힘으로 그를 제지할 수 없어 팬티가 힘없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오늘 투피스를 입고 온 걸 후회하며 수빈은 그를 달랬다. “오빠. 거기는 안 돼. 응? 나 명기 오빠 얼굴 다신 못 봐요.” 순간 충영이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더욱 해야 해. 명기를 잊으려면 어쩔 수 없어. 나중에 명기와 다시 만나더라도 내가 필요할 거야. 내가 아니면 다신 명기를 만날 수 없을 거고 명기와 헤어진다면 더욱 상관없잖아?” “안 돼. 이러지 마. 나, 오빨 사랑하지 않아.”
수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영의 손이 멈칫,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더욱 힘을 강하게 주고 팬티를 내리자 수빈의 반항하는 힘으로 인해 팬티가 절반 정도 찢겨져나갔다. 찌이익- 팬티가 찢어지자 수빈이 놀라 손을 놓았고 그 틈을 이용해 충영은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다리에서 벗겨냈다.
“아아.” 하체가 서늘한 기분을 느끼며 수빈이 신음할 때 충영은 허겁지겁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팬티까지 벗어 하체만 알몸이 됐다.
충영이 달려들자 수빈이 몸을 움직여 피했다. 아니, 피하려는 시늉만이라도 하려 했지만 좁은 조수석 공간에서 피할 곳이 없었다. 더구나 충영의 체격이 워낙 거구라 가녀린 수빈의 몸은 그의 몸에 완전히 덮여버렸다.
“오빠. 나 좀 봐.” 충영이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흉기를 들이밀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애원했다. “나 좀 봐. 제발...” 수빈이 그의 얼굴을 붙잡고 먼저 키스를 했다. 쯔읍- 그의 입술을 빨다가 떼며 수빈이 그에게 말했다. “오빠. 이렇게 키스만 하자. 응?” “조금만 있다가...” 충영이 고개를 흔들며 두 손을 아래로 뻗어 그녀의 골반을 잡았다. 엉덩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밀자 귀두가 속살을 파고들며 질꺽, 하는 소릴 내다 다시 튕겨 나온다. ‘음. 충분히 가능하다.’ 충영은 희열에 몸을 떨었다. 수빈이 입으로는 이렇게 반항하지만, 긴 시간 동안의 키스와 애무로 인해 보지가 촉촉하게 젖어 있다는 것을 방금 확인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충영의 귀엔 수빈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만약 수빈의 말처럼 보지가 전혀 젖지 않고 메말라 있었다면 생각을 달리 했을 수도 있지만 그녀의 보지가 이토록 소리가 날 정도로 젖어 있다는 건 그녀도 마음 깊은 곳에선 자신의 것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영은 수빈의 골반을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주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자지를 보지에 대고 조금 전 그곳으로 다시 밀었다. 이번엔 전보다 더 힘을 주고 밀었고 그녀가 힘을 쓰기 전에 먼저 입구를 찾았다. ‘......!’ 뭔가 입구라고 생각되는 곳이 느껴지자 충영은 자지를 힘껏 밀었다. 순간 귀두가 안으로 힘겹게 쑤욱 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흐윽!” 아마도 그곳이 정확한 곳인 듯, 싶었다. 수빈이 몸을 활처럼 휘며 비명을 질렀고 귀두가 한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곳으로 빠져드는데 그 느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쾌감을 그에게 선사했다. “으으. 좋아.” 충영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그의 힘이 느슨해진 것을 틈 타 수빈이 엉덩이를 뒤로 쑥 뺐다. 그러자 힘겹게 넣었던 귀두가 그녀의 보지에서 빠졌고 충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감과 함께 화가 났다.
“수빈아. 가만있어.” 충영이 엄중한 목소리로 경고하듯 말하자 수빈이 입술을 삐죽이며 울먹였다. “흐윽. 오빠가 화내면 무서워.” “화내는 게 아니야. 방금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수빈이가 빼서 그래. 제발 가만있어. 오빠 말려죽이지 말고.” “어떻게 가만있어? 무서운데...” 충영이 그녀의 입술을 혀로 핥아주며 달랬다. “조금만... 아까 너무 좋아서 그래. 조금만 해 보자. 응?” 충영이 그녀의 골반을 잡고 다시 한 번 자지를 보지에 댔다. 조금 미는데 한 번 들어간 곳이라 그런지 바로 감이 왔다. 충영은 행여 수빈이 움직일까봐 자지를 있는 힘껏 앞으로 밀었다. 순간 이번엔 귀두가 확실하게 입구를 꿰뚫고 수빈의 보지 안으로 입성했다. “하악! 난 몰라.” 자지가 몸을 열고 들어오자 수빈이 입을 딱 벌리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 너무 커요. 아아.” 귀두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바로 보지가 문어흡반처럼 자지를 조여오자 충영은 깊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신음소릴 토해내며 자지를 계속 밀었다. “흐윽! 하악! 흐윽!” 자지가 자궁을 향해 한없이 밀고 들어오자 수빈이 열기 가득한 신음소릴 내며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꽉 보듬었다.
“으으으.” 마침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넣은 충영이 마음껏 소릴 내며 자지에 힘을 불끈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굵은 자지가 더욱 부풀자 수빈의 보지가 그것을 누르려는 듯 바로 조여 온다. “으음. 좋아. 너무 좋아.” 충영이 기분 좋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며 수빈의 입술에 키스했다. 충영의 입술이 닿자 이번에 수빈이 기다렸다는 듯 바로 그의 입술을 자신의 입에 가두고 격렬하게 빨아댔다. 충영은 그녀에게 입술을 맡기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관통한 순간 이미 상황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 증거를 수빈이가 지금 그의 입술을 스스로 빨며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충영은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은 채 전혀 왕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몸을 두 쪽으로 갈라놓을 것처럼 자지를 박아 둔 채 그녀의 입술만 빨며 키스에 전념했다.
서로의 입술을 빨고 또 빨며 물러터지도록 키스를 하다 충영의 손이 수빈의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그가 마음껏 가슴을 주무르지만 이번엔 수빈이 반항하지 않고 그의 손에 가슴을 맡겼다.
한참 동안 키스에 여념이 없던 충영이 얼굴과 손을 동시에 떼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두 눈이 마주치자 수빈이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비록 얼굴은 떨어졌지만 하체가 단단하게 결합돼있어 지금 두 사람의 몸은 하나였다.
“여기는 너무 비좁은 것 같아.” 충영이 못마땅한 듯 말하자 수빈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처음부터 모텔로 갔으면 좀 더 쉽게 하고 잠도 편하게 잤을 텐데...” 충영의 말에 수빈이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지금이라도 가요.” “괜찮겠어?” “응.”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안심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작 이렇게 좀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지...’ 하지만 그도 이젠 여자의 마음을 조금 안다. 여자란 동물은 급하게 잡아끌면 절대로 달아난다는 것을... 만약 충영이 처음 카페에서 나와 바로 모텔에 가자고 들이댔다면 수빈은 아마 걸어서라도 서울로 혼자 가버릴 수도 있었다. 번거롭지만 이런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하는 법이다. 더구나 수빈처럼 예쁘고 영리한 여자의 프라이드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 마음 내키는 대로 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고 말 것이다.
충영이 수빈의 보지에서 자지를 서서히 빼냈다. “흐으.” 자지가 서서히 뒤로 물러나자 수빈이 급한 신음소릴 낸다. 그러다 자지가 몸에서 완전히 빠지자 아쉬운 듯 이마를 찡그리며 후, 하고 가볍게 탄식한다. 충영은 수빈의 보지에서 빼낸 자지를 보았다. ‘......!’ 달빛에 비친 그의 자지는 온통 애액으로 뒤덮여 번들거리며 음란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충영은 삽입한 뒤 단 한 차례도 왕복을 하지 않았는데 수빈은 그 짧은 동안에 이토록 많은 애액을 토해낸 것이다. “너무 젖어서 넣기가 그런다. 한 번만 빨아 줘.” 충영이 번들거리는 귀두를 수빈의 입가에 가져가자 그녀가 젖은 귀두를 보고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도 충영이 사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자지에 묻은 점액질은 전부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것이란 걸 알고 놀란 것이다. “설마...” 작게 중얼거리던 수빈이 귀두를 살며시 입속에 넣었다. 혀에 침을 묻혀 귀두에 바르고 커다란 알맹이를 입으로 빨아 삼키다 수빈이 바로 그것을 뱉어낸다. “오빠. 더 이상 못하겠어.” “이런 거 명기랑 안 해 봤어?” “응.”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충영은 자지를 그녀의 입에서 거두었다. “그럼 그만 하고 모텔로 가자.”
옷을 챙겨 입은 충영은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가장 가까운 모텔로 들어온 충영은 방에 들어서자 바로 수빈의 몸을 안고 침대로 갔다. “오빠! 잠깐만...” 수빈이 말릴 새도 없이 충영은 그녀를 침대에 던지고 자신의 옷부터 벗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가 발기한 자지를 앞세우고 다가가자 수빈이 그의 위압적이고도 큰 자지를 보며 숨을 죽였다. “으으.” 충영이 수빈의 밑으로 들어가 치마를 올리자 찢어진 팬티가 간신히 그녀의 엉덩이에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충영은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아아. 오빠. 하지 마. 안 씻어서 더럽단 말이야.” 충영의 혀가 보지 전체를 빨아들이자 수빈이 몸을 떨며 애원했다. 하지만 충영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보지 빨기에 여념이 없었다. 보지 전체를 빨다 혀를 내밀어 속살과 질입구까지 구석구석 게걸스럽게 빨고 핥자 수빈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앙. 이상해. 명기 오빠는 그런 거 안 하는데, 오빠는 왜...” 그러다 충영의 혀가 더 밑으로 가 항문까지 핥자 수빈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상체를 벌떡 세웠다. “거긴 안 돼. 더러우니까 씻고 하자. 응. 오빠. 제발 씻고 해.” “으응.” 충영이 그제야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치마를 벗겼다. 하체가 먼저 벗겨지고 나중에 그녀의 상체에서 옷이 모두 사라지자 그녀의 알몸이 조명아래 그대로 다 드러났다. “역시. 이럴 줄 알았어. 가슴이 진짜...” 충영이 넋을 잃고 자신의 가슴을 보자 수빈이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오빠.” 충영이 그녀의 손을 치우더니 바로 그녀의 앙증맞은 젖꼭지에 입을 대고 세차게 빨았다. “흐윽!” 젖꼭지와 함께 가슴 전체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수빈이 몸을 후드득 떨었다. “오빠. 씻고 해. 응? 시간 많으니까 씻고...” 충영이 저돌적으로 나오자 수빈도 싫지는 않은 듯 그를 부드러운 말로 달랬다. “그래. 내가 수빈이 너와 있으니까 이성을 못 차리겠다. 씻으러 가자.” 충영이 얼굴을 떼고 그녀의 몸을 안았다.
욕실에 들어간 충영은 샤워기를 틀고 수빈의 몸을 구석구석 씻어주었다. 씻기면서 손으로 애무를 하거나 키스하며 그녀의 몸을 달군 충영은 샤워가 모두 끝나자 그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다시 방으로 나왔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자 수빈도 더 이상 그에게 토를 달지 않고 침대에 누워 그의 애무를 기다렸다.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을 향해 순종적으로 누워있는 수빈을 보자 충영은 그녀의 위로 올라타 그녀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애무하기 시작했다. 손을 사용하여 애무하다 입술과 혀까지 동원했다. 그렇게 수빈의 몸을 먼저 활짝 열어놓은 뒤 충영은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밀었다. “흐윽!” 충영의 애무에 이미 몸이 녹을 대로 녹아버린 수빈이 그의 자지를 보지에 담고 황홀한 신음소릴 냈다. 자지를 뿌리 끝까지 넣은 뒤 충영은 그녀의 가슴 두 쪽을 손에 쥐고 부드럽게 주물렀다. “가슴이 너무 예뻐.” 연약한 어깨와 개미허리처럼 날씬한 몸에 어쩌면 이토록 크고 탄력 있는 가슴을 가질 수 있을까, 충영은 참으로 의문이 들었다. “오빠!” 수빈이 부르자 충영은 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가져갔다.
부드러운 키스가 이어졌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땐 오빠하고 내가 이렇게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수빈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충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더 그렇지. 명기가 부탁하기 전에는 수빈일 만나리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이상한 걸까? 오빨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이렇게 돼 버렸어.” “수빈아. 사랑하지 않고 시작했다가 나중에 사랑하는 경우도 정말 많아. 그리고 처음에 죽을 것처럼 사랑했다가 나중에 서로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 세상일이란 게 꼭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야.” 수빈이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수빈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충영은 고개를 숙여 주무르고 있는 가슴 중앙에 달린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고 빨았다. 그의 입술과 혀가 젖꼭지 두 개를 긴 시간 동안 애무하자 수빈의 보지가 저절로 움직이는 생물처럼 자지 전체를 부드럽게 압박해왔다. “아아. 이상 해. 거기가 너무... 아아.” 수빈이 반응을 보이지만 충영은 그녀가 더욱 애가 타도록 자지는 움직이지 않고 젖꼭지만 불어 터지도록 빨아댔다. “아으으. 오빠! 움직여 봐. 거기... 움직여 줘.”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충영이 왕복을 하지 않고 애무만 질기게 하자 수빈이 참지 못하고 그에게 애원했다. “움직일까? 수빈이가 너무 날 미치게 해서 움직이면 금방 나올 것 같아.” “아아. 남자는 다 그래? 명기 오빠도 그러더니. 아아. 명기 오빠와는 별 자극이 없어서 참을 수 있었는데 충영 오빠는 못 참겠어. 그게 너무 크고 뜨거워서 내가 미칠 것 같아. 아아. 조금만 움직였으면...” “알았어. 움직여볼게. 수빈이 보지가 너무 움찔거리면서 조이니까... 내 자지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래.” “흐응. 그런 말... 아아. 오빠. 어서. 어서 움직여 봐.” 충영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지를 서서히 빼냈다. 왕복을 한 번도 하지 않아서 아직 움직일 여력이 충분했지만 아까 수빈이 자신을 거부한 게 생각나서 좀 애를 태우다 움직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자지를 귀두만 남기고 다 빼낸 뒤 충영이 그 부근에서만 조금씩 움직였다. 질꺽질꺽- 수빈의 보지에서 꿀물이 쉴 새 없이 흐르자 귀두가 들락거리는 곳에서 음란한 소리가 연신 새어나온다.
충영은 아주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 마치 조금만 강하게 하면 곧 사정이라도 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움직이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당기며 헐떡였다.“하악. 조금만 더. 조금만...” 충영이 자지를 조금 더 깊이 밀어 절반 쯤 넣은 뒤 상체를 숙여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말했다. “아직 참을 수 있어. 명기는 오래 못 했어?” “으응..” “궁금해서 그래. 남자는 다 그런 게 궁금하거든.” “명기 오빠는 우선 작아. 충영 오빠는 지금 너무 커서 내 뱃속이 가득... 하아.” 수빈이 가쁜 숨을 몰아쉬다 말한다. “처음엔 명기 오빠 그게 크지 않아서 좋았어. 크면 아프잖아? 그랬는데 나중엔...” “나중엔?” 충영이 점점 좆질을 강하고 빠르게 하며 물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 좋아. 이렇게 해 주면 좋아. 명기 오빠하고는 이런 걸로 즐겁지 않았어. 그냥 서로 안고 얘기하는 게 좋았으니까 이런 거는 형식적으로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걸로 서로 만족했으니까. 말 할 게 별로 없어요. 아아. 오빠. 나 미치겠어. 그게 너무 뜨거워. 아아.” 수빈이 빠르게 달아오르자 충영은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욕구가 올라오는 대로 강하게 수빈의 보지를 유린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충영이 처음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였다가 점점 진면목을 보이며 수빈의 보지에 강하게 좆을 박아대자 그녀의 입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 연신 흘러나왔다. “아아. 난 몰라. 거기가 너무 뜨거워. 타는 것 같아. 아아. 엄마!” 수빈의 보지가 흥건하게 젖은 채 자지를 꽉 물고 조이자 충영도 빠르게 절정으로 오르며 오직 그녀의 보지에 좆질만을 했다. 퍽퍽퍽퍽퍽퍽퍽- “아아. 오빠. 이제 보니 정말... 너무 강해. 나 도저히 못 참겠어. 안에서 뭐가... 흐으응. 어서. 어서 해 줘.” 수빈이 충영의 몸을 끌어안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드디어 절정에 오른 것이다. 충영은 절정에 도달한 그녀의 보지에 수십 차례 더 좆을 박은 뒤 참았던 정액을 마음껏 방출했다. “으으으.” 정액을 쏟아내며 충영이 짐승 같은 신음소릴 냈다. “흐으으.” 정액이 다 빠져나갔는데도 충영은 그 엄청난 만족감에 계속 얕은 신음소릴 흘렸다. ‘내가 수빈이까지 먹게 되다니...’ 마음에 둔 여잘 모두 취했다는 성취감이 그의 기분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사정을 하고도 한참 동안이나 수빈의 보지에 두었던 자지를 충영은 서서히 빼냈다. “흐응.” 자지가 빠지자 수빈이 몸을 떨며 스스로 충영의 품을 찾아 안겨들었다.
충영이 그녀의 몸을 안고 말했다. “수빈이 널 안아서 이제 더 이상 여한이 없다.” “그게 무슨 말이야?” “수빈일 처음 볼 때부터 이렇게 안고 싶었어.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라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원을 풀게 될 줄 몰랐다.” “칫! 나, 오빠 여자 된 거 아니야. 오늘 이렇게 됐다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라 생각하면 안 돼.” “알아. 나도 자존심이 꽤 센 남자거든? 여자가 원하지 않는데 계속 매달리는 그런 찌질한 남자 아니라구.” “흐응. 사랑하면 좀 매달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수빈의 말에 충영이 웃으며 그녀의 젖꼭지를 잡고 가볍게 비틀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매달리라는 거야, 귀찮게 하지 말라는 거야?” “아잉. 아파.” 수빈이 애교를 부리며 충영의 품에 파고들다 가볍게 하품을 한다. “하음, 졸린다.” “나도 피곤하다. 좀 잘까?” “응. 씻어야하는데 귀찮아.” “나도 그래. 귀찮으니까 우리 그냥 자버리자. 내일 일은 일어나서 생각하고.” “좋아.”
충영은 수빈의 몸을 안고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대로 잠에 떨어졌다.
‘......!’ 가슴을 누가 간질이는 느낌에 충영은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보니 수빈이 그의 품에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일어났어?” 충영이 묻자 수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깨웠네? 오빠. 피곤했나 봐. 정신없이 자더라.” “그래. 수빈이는 일찍 일어났어?” “아니. 나도 방금 일어났어.” 충영이 창을 보니 조금씩 날이 밝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시지?” “7시 조금 넘었어.” “일어나야겠네.” 충영이 이불을 들추자 두 사람의 알몸이 드러났다. “어머!” 수빈이 얼굴을 붉히며 그의 품에 안겼다. “왜? 부끄러워?” “응. 보지 마.” “어젠 술에 취해서 아무렇지 않은 거야?” “몰라. 그런 말 하지 말고 나가자. 배고파.” “아침인데 배고파?” “응. 어제 먹은 게 너무 없었거든.” “그래. 나가자. 어차피 집에 들렀다 가는 것은 힘들겠고 바로 백화점으로 출근하면 되니까 충분하게 먹을 거 먹고 가자.”
차를 몰고 나가다 수빈이 손짓을 했다. “오빠! 저기 해장국 있다. 해장국 먹고 싶어.” “오케이.” 충영은 해장국집으로 들어가 수빈이 먹고 싶다는 선지해장국 두 개를 시켰다.
“맛있다.” 수빈은 배가 고팠는지 뜨거운 국물을 입으로 호호 불며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충영은 갑자기 자지가 불끈 서는 것을 느끼며 수빈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았다. ‘......!’ 붉은 선지를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는 수빈의 얼굴이 너무 섹시하게 느껴져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그녀에게서 느꼈다.
정신없이 해장국을 먹던 수빈도 문득 뭔가 느낌이 이상해 고개를 들고 충영의 얼굴을 보았다. “왜?” 그가 자신을 뚫어져라 보자 수빈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아니. 먹는 모습이 예뻐서. 어서 먹어.” “칫!” 수빈도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서 뭔가를 느낀 듯 예쁘게 눈을 흘기더니 남은 밥까지 국에다 말아서 싹싹 한 그릇을 다 비운다.
“다 먹었어?” “응.” 수빈이 만족한 듯 가볍게 트림까지 하자 충영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차에 타며 수빈이 불만인 듯 종알거렸다. “뭐가 그렇게 급해. 아직 시간 있구만. 그렇게 빨리 서울 가고 싶어? 이제 내가 보기 싫어졌나보네?” “아니. 그렇지 않아.” 충영은 고개를 흔들며 급하게 차를 몰았다.
조금 길을 가다 샛길이 나오자 충영은 핸들을 꺾어 샛길로 빠졌다. “어머! 여긴 서울 가는 길이 아니잖아?” 수빈이 하는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길을 달리던 충영은 한적한 공터를 발견하고 차를 그곳에 댔다.
“오빠!” “수빈아. 잠깐만...” 충영이 안전벨트를 풀고 수빈의 의자를 뒤로 밀었다. 어제와 같이 그녀를 뒤로 눕힌 뒤 충영은 그녀의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오빠. 왜 이래?” 충영의 급한 손길에 수빈이 놀라면서도 이번엔 별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순순히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맡겼다. 찢어진 팬티를 다시 내리고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 뒤 충영은 허겁지겁 아랫도리를 벗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거대하게 솟은 자지를 그녀의 눈앞에 드러냈다. “아아. 또? 어제보다 더 커졌어.” 수빈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자 충영은 얼른 그녀의 보지에 귀두를 대고 밀며 입구를 찾았다. “오빠. 이성을 좀 찾아 봐.” “지금은 안 되고 일단 수빈이 네 그곳으로 들어가면 이성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잠깐만 참아 줘.” 달아오른 자지를 달려주려면 지금은 수빈의 보지가 절대로 필요했다.
입구를 찾아 조금씩 밀어보는데 어제 자궁을 향해 쏟아 부은 정액의 많은 양이 아직 질속에 남아 윤활유 역할을 해주어 어렵지 않게 귀두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허억!” 뜨겁게 달아오른 귀두가 질속을 비집고 들어가자 수빈이 불이라도 삼킨 듯 급박한 신음소릴 터뜨렸다. “으으. 됐어. 이제 조금만 더...” 충영도 만족한 신음소릴 내며 자지를 왕복했다. 질꺽질꺽- 충영의 자지가 음란한 소리를 내며 자궁입구까지 치고 들어가자 수빈이 그의 허리를 두 팔로 안고 평소에 낼 수 없는 그런 기묘한 신음소릴 냈다. “흐으으응. 오빠. 내가... 흐으윽!” 자지가 뿌리 끝까지 들어가 완벽하게 보지 속을 채우자 충영도 불같이 끓어오르는 욕구가 조금은 진정이 돼 고개를 들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수빈이 두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오빠!” “으응.” “내가... 내가 그렇게 좋아?” “응. 아까 해장국 먹는 네 모습을 보는데 이렇게 하고 싶어서 아무 것도 보이질 않더라. 그래서...”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늘은 오빠 마음대로 해.”
“수빈아!” 충영이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리고 입술을 빨면서 자지를 왕복하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지금 충영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욕구를 풀고 정액을 쏟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아무 동작도 하지 않고 자지만 기계적으로 왕복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조용한 차 안에 충영의 좆질하는 소리만 크게 울려 퍼졌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충영이 한 번도 쉬지 않고 수 분 동안 좆질을 하자 갑자기 수빈의 입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흐으응. 안 돼. 흐으으응. 오빠! 나... 안 되겠어.” 수빈이 두 손으로 자신을 밀어내자 충영은 오히려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고 더욱 거세게 좆질을 가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드디어 충영의 귀두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사정의 기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으으으.” 충영의 입에서도 짐승 같이 굵고 거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빈아. 으으. 오빠가 곧...” “아응. 오빠. 난 몰라. 끄으으응.” 어떻게 연약한 그녀의 몸에서 그런 요상한 신음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평소 같으면 웃음이라도 나올 상황이었지만 충영의 귀엔 수빈의 그런 이상한 소리가 더욱 흥분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퍽퍽퍽퍽퍽퍽- “아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충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귀두를 부풀렸다. 순간 수빈의 보지가 그의 자지 전체를 경련하듯 옥죄더니 그녀의 입에서 울음 섞인 절정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앙! 오빠아! 어서어.” 그와 동시에 충영의 자지에서 정액이 쏟아졌다. “으그그그!” 사정을 하는 동안 내내 수빈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후우!” 사정을 마친 충영이 긴 한숨소릴 내고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 정신을 다른 데 두고 온 사람처럼 그녀의 눈이 완전히 풀어져 먼 허공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는 아직도 절정의 여운을 즐기려는 것인지 그의 자지를 간헐적으로 조여주고 있었다.
충영은 수빈의 보지가 긴장을 완전히 풀 때까지 자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이번 섹스는 그 강도가 무척 강해 사정이 끝나고도 여운이 무척 길었고 그가 자지를 뺄 때는 이미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옷을 입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머물러 있다 충영이 수빈의 얼굴을 보았다. “이제 출발할까?” 수빈이 뭔가 아쉬운 듯 망설이자 충영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가 입술을 떼자 그제야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오빠. 출발 해.” “응.”